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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29 10:03
박근혜 대통령이 영애 시절일 때도 최태민의 청탁을 받고 대출 민원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정렴(92) 전 박정희 대통령비서실장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가 업체 두 곳의 융자 얘기를 하며 나에게 ‘좀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바로 최태민과 관련이 있는 업체였다.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2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전 비서실장은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9년 2개월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질이 나쁜 사람(최태민)이 자기 딸을 박 대통령 측근에 앉히고 자기가 한 짓을 또 하도록 한 모양”이라며 “언론 보도를 보니 딸이 더 악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업체는 대기업이 아닌 건설회사 한 곳과 섬유회사 한 곳이었다. 김 전 비서실장이 “왜 그러시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구국봉사단을 후원하는 기업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큰 영애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전 실장은 대출 청탁 시기에 대해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최태민 보고를 하기 전에 부탁을 받았다"며 "기업의 대출 건이 있으면 큰 영애가 아니라 행정부나 은행에 이야기해야지. 큰 영애를 이용해 부당하게 융자를 받느냐"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큰 영애를 통해 접근하는 최모 목사가 있는데 내가 각하께 말씀드려 차단했다. 전원이 그런 줄 알고,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승규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는 “큰 영애에게 오점이 생기면 안 되니 주의 깊게 (최 씨를) 관찰하라”고 당부까지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과 백광현 수사국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최태민씨의 비리를 보고했지만, 그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하게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큰 영애가 '절대로 아니다'라며 (최씨를) 옹호하셨단 말이지"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당시 박 대통령이 최태민씨의 비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큰 영애는 최씨의 전횡을 잘 몰랐을 것"이라며 "지금도 큰 영애는 그저 (최씨가) 자기를 좋게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김정렴(92) 전 박정희 대통령비서실장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가 업체 두 곳의 융자 얘기를 하며 나에게 ‘좀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바로 최태민과 관련이 있는 업체였다.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2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전 비서실장은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9년 2개월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질이 나쁜 사람(최태민)이 자기 딸을 박 대통령 측근에 앉히고 자기가 한 짓을 또 하도록 한 모양”이라며 “언론 보도를 보니 딸이 더 악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업체는 대기업이 아닌 건설회사 한 곳과 섬유회사 한 곳이었다. 김 전 비서실장이 “왜 그러시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구국봉사단을 후원하는 기업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큰 영애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전 실장은 대출 청탁 시기에 대해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최태민 보고를 하기 전에 부탁을 받았다"며 "기업의 대출 건이 있으면 큰 영애가 아니라 행정부나 은행에 이야기해야지. 큰 영애를 이용해 부당하게 융자를 받느냐"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큰 영애를 통해 접근하는 최모 목사가 있는데 내가 각하께 말씀드려 차단했다. 전원이 그런 줄 알고,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승규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는 “큰 영애에게 오점이 생기면 안 되니 주의 깊게 (최 씨를) 관찰하라”고 당부까지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과 백광현 수사국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최태민씨의 비리를 보고했지만, 그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하게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큰
그러나 김 전 실장은 당시 박 대통령이 최태민씨의 비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큰 영애는 최씨의 전횡을 잘 몰랐을 것"이라며 "지금도 큰 영애는 그저 (최씨가) 자기를 좋게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