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한 방을 내가 찬 순간,
이 놈도 잡고야 말리라는 이를 악다문 몸의 움직임과 함께
"께게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ㅇㅇㅇㅇㅇㅇ"
맑은 하늘을 조각내는 비명소리...
허걱... 그 순간부터 3발로 다니기 시작.
삐었겠지. 주말이니 월욜까지 기다려 보자고 결론.
월욜 오후 퇴근 후 보아도 그대로.
화욜 평소 수의사에게 가니, 대리의가 있었는데...
보자마자, "무릎 인대가 나갔어요... 바로 정형외과로 가시어요"
"왠 벼락같은 소리... ㅠ.ㅜ 설마...."
바로 그 의사가 잡아준 약속으로 정형외과를 가니
왜그리 다친 놈(강쥐)들이 많은지... 우글우글
의사의 촉진으로는 괜찮을 것이라고 했는데,
엑스레이에는 파열로 나왔다. 나는 봐도 모르겠더만...
수술 방법으로는 2가지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추천,
TTA (Tibial tuberosity advancement)
사람 무릎 인대는 파열이 와도
꼬맬 수가 있다고 한다.
강아지는 꼬맬 수가 없고
아래 다리의 무릎뼈 부위를 넓혀주는 수술 방법 밖에는...
접수대에서, 대충 얼마라고 이야기를 해 주며, 싸인을 하란다 (먹고 튈까봐...)
수술 비용만 일천7백유로 (곱하기 1.25하셈). 기타 검사 ect. 추가 추가 추가...
"야 너~~ 비싼 놈이네"라고 농담을 했지만
맘이 짜안 했다.
강쥐를 사랑해서 입양을 했지만, 이런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싶어...
수술 날.
주인이 있는 곳에서
주사 바늘 자리를 찾는데... 4번 만에 성공. 기절하는 줄 알았다.
이 얇은 팔에 놀 자리가 어디있다고 4번 씩이나 ㅠㅠㅠㅠㅠㅠ
이 천사 놈은, 그래도 찍 소리 하나 없이 참더라는 ㅠ.ㅜ
그 다음 안정제를 주사한 후, 바로 마취제를 투입하는데...
맥없이 넘어지는 놈을 보니,
금방 돌아올 놈인데도, 영영 이별처럼 통곡을 했다는...
(앞으로 언젠가는 올 이별도 어쩌누 말이다...)
1시간 30분의 대 수술.
그 시간 이후, 한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가니,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
링겔 꽂고 누워있는 놈을 보니 속이 너무 안 좋았다.
그 이후 의식 돌아오는 시간.
강아지들이 마취에서 깨어나면 그리 울고불고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스케일링 할때의 마취는 얕아서 그런지 금방 깨었는데 말이다.
그냥 아파서 그러는 것 처럼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였다.
성질 나쁜 놈들은 엄청나게 한바탕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진통제를 맞은 상태라, 아파서 그러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재차 삼차 확인 did.
거의 3시간을 바닥에 붙어 같이 있다 집으로 돌아오니
누가 아픈지 잘 모르겠더라는...
10일간 목둘레 쓰고 있기,
10일간 진통제 먹기
2틀 뒤 수의사 방문하여 체크 (이 때 다리가 부어있어, 부득불 항생제 주사 2대와
4일간 항생제 투약)
2틀 뒤 다시 방문 체크
10일 뒤 실밥 뽑기를 지금까지 했고,
수술 한 달 뒤인 4월에 정형외과 체크가 있다.
3달을 조신하게 다녀야 하고.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순식간의 사고
강아지라고 다르지는 않다.
그리고 당연히 식구의 일원인 이들을 위하여
모든 이들이 다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강아지 의료 보험도 있지만, 비용이 비싸 그 돈이 그 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강쥐를 입양할 때는
그런 문제점들을 당연 생각하지 않는다.
강아지는, 모든 어린 강아지는 다 천사이므로, 다른 생각이 끼어들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덥썩 입양 전에
꼭 고려해야할 중요 사항이다.
우리 이 멍뭉이(강쥐)는
벌써 4발로 잘 걸어다닌다.
3발을 더 편해 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수술실로 들어갈 때 빌었다.
"세발로도, 비틀거려도 좋으니 나랑 있어주"라고...
...
#애완견병원비 #애완견이아플때 #안락사 #가축병원방문 #TTA수술
'풍수기행 > 102동 702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는 아이에 스마트폰… '스몸비 키즈' 만드는 엄마들 이 (0) | 2017.03.31 |
---|---|
남도일보·남도일보TV·월간남도 새출발 다짐 (0) | 2017.03.31 |
고기와 생선, 숙성의 맛 숙성된 식재료는 깊은 풍미가 느껴질뿐더러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소화도 잘된다. 이런 숙성의 미학은 고기나 생선에도 숨어 (0) | 2017.03.27 |
'도시 농부' 좋은 먹거리,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무엇인가를 기른다는 것. 그것이 동물이 되었든 식물이 되었든 교감을 나누는 것에 (0) | 2017.03.23 |
결혼·출산 빙하기… 난자 얼려두는 여성들 김성모 기자 기 (0) | 2017.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