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막염 벨트 및 해당 국가. 자료=질병관리본부/© News1최근 나이지리아에서 급성 감염병인 수막구균성수막염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이 13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기준으로 나이지리아 19개 주에서 수막구균성수막염 의심환자가 3959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438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할 경우 출국 최소 10일 전 수막구균성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현지에서는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수막구균성수막염은 수막염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이다. 평균 3~4일의 잠복기를 갖고 수막염과 패혈증, 기타 감염(폐렴, 관절염, 중이염 등)을 일으킨다.
이같은 감염증이 의심될 경우 즉각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사망률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잠파라(Zamfara)주를 포함한 5개 주에서 약 95%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나이지리아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 중부 이른바 ‘수막염 벨트’(Meningitis Belt) 지역으로의 방문도 주의해야 한다.
수막염 벨트는 아프리카 중부지방의 가나, 감비아, 나이지리아, 니제르, 말리, 베냉, 부르키나파소, 수단, 세네갈,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카메룬, 케냐,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수막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수막구균성수막염 발생 신고 건수는 2004년 이후 매년 15건 이하다.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10만명당 0.5~4명, 개발도상국에서는 10만명당 10~25명 정도로 발생하는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을 위해 발생 급증 지역의 방문을 자제하고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해당 지역 방문 후 귀국 10일 이내 발열과 두통, 구토, 경부 경직(목이 뻣뻣해짐) 등 뇌수막염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