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北核문제 조언한 '대화파' 갈루치 前 美북핵특사]
"文대통령·트럼프 정상회담 때 다른 방향 가는 모습 보여선 안돼… 北이 원하는건 韓美동맹의 균열
北核 문제 풀려다 전쟁날 수도… 단 아직 모든 수단 다 쓴건 아냐
매티스, 과장하는 사람 아니다… 그의 말은 액면 그대로 들어야"

지난 16일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對北) 대화파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는 요즘도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군사행동 가능성을 포함한 대북 강경 대응이 대세인 워싱턴에서 그의 목소리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면담 이후 그의 사무실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는 19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 소장인 갈루치 전 대사를 25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왜 당신을 만나고 싶어 했을까.
"예전에 만난 한국 국회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나를 만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모양이다. 그 의원은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특별한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특별한 통찰력을 갖고 있나.
"그렇진 않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제외하면, 트럼프 대통령, 매티스 국방장관,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만나본 일도 없다. 남들처럼 나도 언론을 통해서 아는 정도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20년간 일한 경험을 통해 대통령과 국무·국방장관이 어떻게 일하는지는 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왜 당신을 만나고 싶어 했을까.
"예전에 만난 한국 국회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나를 만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모양이다. 그 의원은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특별한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특별한 통찰력을 갖고 있나.
"그렇진 않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제외하면, 트럼프 대통령, 매티스 국방장관,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만나본 일도 없다. 남들처럼 나도 언론을 통해서 아는 정도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20년간 일한 경험을 통해 대통령과 국무·국방장관이 어떻게 일하는지는 알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나.
"문 대통령의 관심은 곧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돼 있었다.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만한 이슈에 대한 내 생각에 관심을 보였다. 확장 억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 동맹국 중 한쪽이 군사력 사용을 결정했을 때 다른 동맹국에 끼칠 영향 등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쓰려고 할 때 한국과 협의하기를 바라는데, 나는 그와 관련해 어떤 일들을 명확하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대통령이 다음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확하게 어떤 조건에서 군사력이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 관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트럼프가 군사력을 쓸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지금 군사력 사용 이전에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소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표현은 어느 정도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의미하나.
"미국의 입장, 특히 매티스 국방장관이 하는 말은 액면대로 들어야 한다. 그는 과장해서 협박하는 사람이 아니다. 미국은 군사행동 계획을 세워 북한 내 공격 목표를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면 북한이 응할 것이라고 보나.
"이 시점에선 잘 모르겠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닿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먼저 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거리 확보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불러올 것이기에 좋지 않은 진전이다. 이상적인 건 군사적 대응이 나오기 전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이 곧 열린다. 문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가.
"북한은 한·미 동맹의 균열을 원한다. 한·미 정상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유럽을 방문했을 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에 대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이 소식을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절대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가는 어떻다고 보나.
"문 대통령은 앞에 펼쳐진 상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언론을 통해선 문 대통령과 관련해 '햇볕 정책'에 대한 기사만 봤는데 만나 보니 현실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문 대통령이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방식에서도 현실적이던가.
"한 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그것까지 알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이 잘 의기투합할 것으로 보는가.
"솔직히 얘기하면 두 대통령처럼 스타일이 다르기도 힘들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려 깊고 섬세하고 말을 조심하고 신중하다. 이 표현 중에 트럼프를 묘사할 때 쓸 만한 단어가 있나. 이 정도로 다르다. 하지만 두 지도자는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이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관심은 곧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돼 있었다.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만한 이슈에 대한 내 생각에 관심을 보였다. 확장 억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 동맹국 중 한쪽이 군사력 사용을 결정했을 때 다른 동맹국에 끼칠 영향 등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쓰려고 할 때 한국과 협의하기를 바라는데, 나는 그와 관련해 어떤 일들을 명확하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대통령이 다음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확하게 어떤 조건에서 군사력이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 관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트럼프가 군사력을 쓸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지금 군사력 사용 이전에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소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표현은 어느 정도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의미하나.
"미국의 입장, 특히 매티스 국방장관이 하는 말은 액면대로 들어야 한다. 그는 과장해서 협박하는 사람이 아니다. 미국은 군사행동 계획을 세워 북한 내 공격 목표를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면 북한이 응할 것이라고 보나.
"이 시점에선 잘 모르겠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닿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먼저 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거리 확보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불러올 것이기에 좋지 않은 진전이다. 이상적인 건 군사적 대응이 나오기 전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이 곧 열린다. 문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가.
"북한은 한·미 동맹의 균열을 원한다. 한·미 정상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유럽을 방문했을 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에 대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이 소식을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절대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가는 어떻다고 보나.
"문 대통령은 앞에 펼쳐진 상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언론을 통해선 문 대통령과 관련해 '햇볕 정책'에 대한 기사만 봤는데 만나 보니 현실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문 대통령이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방식에서도 현실적이던가.
"한 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그것까지 알긴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이 잘 의기투합할 것으로 보는가.
"솔직히 얘기하면 두 대통령처럼 스타일이 다르기도 힘들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려 깊고 섬세하고 말을 조심하고 신중하다. 이 표현 중에 트럼프를 묘사할 때 쓸 만한 단어가 있나. 이 정도로 다르다. 하지만 두 지도자는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이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1/20171031002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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