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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농촌 '장례식 스트립쇼' 집중 단속

화이트보스 2018. 2. 22. 11:06


中농촌 '장례식 스트립쇼' 집중 단속

입력 : 2018.02.22 03:05

춤·노래 곁들이는 장례문화 변질
당국, 상금까지 내걸며 척결 의지

중국의 한 장례식장에서 선정적인 옷차림의 여성이 춤추고 있다.
중국의 한 장례식장에서 선정적인 옷차림의 여성이 춤추고 있다. /유쿠닷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 앞에서 속옷차림의 여성들이 전자음악에 맞춰 춤추며 활보한다. 빨간 옷으로 신체 주요 부위만 가린 여성이 쇠기둥을 잡고 '봉춤'을 추거나, 스트립쇼 하던 여성이 남성 문상객을 무대로 데리고 나오기도 한다.

최근 중국 농촌 지역의 장례식장에서 드물지 않은 풍경이다. 중국 정부가 농촌의 퇴폐적 장례문화를 척결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문화부가 오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장례식에서 행해지는 외설적인 공연을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단속 대상 지역은 허난·안후이·장쑤·허베이 등 4개 성이다.

당국은 직통 신고 전화를 마련하고 상금도 내걸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장례식은 전통적으로 춤과 노래가 곁들여졌지만, 농촌에서는 퇴폐·향락 문화로 변질됐다"고 했다. 문상객이 많을수록, 장례식이 시끌벅적할수록 고인에게 더욱 효도하는 것이라고 믿는 통설 때문에 사람을 많이 불러모으려는 '에로 마케팅'이 1990년대부터 급격히 확산됐다는 것이다. 상을 당한 농가들은 연간 가계 수입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장례식 공연자 몸값에 쏟아붓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장례식 에로 공연은 오래전부터 논란이 됐으나,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15년 스트립댄서들이 조문객을 무대로 불러내 옷을 벗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진 적도 있었다. 2006년엔 관영 CCTV의 시사프로그램인 자오뎬팡탄(焦點放談)이 장쑤성의 퇴폐 장례식장 실태를 고발하는 등 언론의 탐사보도도 잇따랐지만 효과는 없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2/20180222002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