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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

화이트보스 2018. 5. 25. 10:04


미세 플라스틱  화학 / 독서메모 

2018. 3.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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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플라스틱


   장한지 100년도 되지 않은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유연성과 탄력성이 있고 강도와 내구성을 조절할 수 있는 데다 생산 가격이 싸고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된 플라스틱은 어딘가에 남아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피부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세안제나 치약 속에 든 작고 꺼끌꺼끌한 알갱이 역시 플라스틱이다. 마이크로비드라는 이 작은 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범이다. 크기가 1mm보다 작아 정수 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유입된다.


   바닷새에게 이 작고 반짝이는 물질은 물고기 알로 보인다. 2015년 여름 일본 도쿄에서 잡은 멸치 64마리 중 49마리의 체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사례가 있다. 호주 연방 과학산업연구 기구는 2050년이 되면 바닷새의 99.8%가 플라스틱을 먹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게 되리라는 우울한 예측도 있다.


   물고기는 플라스틱을 먹기만 하는 게 아니다. 작게 쪼개진 플라스틱은 비늘에 박히거나 아가미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다. 해양 포유동물은 플라스틱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다. 해조류나 산호초, 굴 등도 위험에 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에서 폴리스틸렌 입자를 풀어놓은 물에 굴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두 달 후 굴의 난세포가 정상보다 35% 줄어들었고, 정자의 활동 빈도도 정상보다 23% 느려졌다.


   물고기만 문제가 아니다. 중국 화둥 사범대학교 연구팀은 중국산 소금 제품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닷물로 만든 소금 1kg당 550∼6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했다.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이 소금을 먹으면 1년에 1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섭취하는 셈이 된다.


   마이크로비드로 인해 식수가 오염되는 상황도 예상된다. 바다에 버려진 큰 플라스틱은 햇빛과 파도에 의해 잘게 쪼개진다. 플라스틱은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을까? 1mm의 1/1000인 1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마이크로비드도 발견된 바 있다. 작아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해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작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해질 뿐이다.


   플라스틱은 자석처럼 외부 오염물질을 끌어당긴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조각은 독성 화학물질과 내분비교란물질을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한다. 이렇게 오염된 플라스틱이 축적된 해양 생물을 먹는다면 인간 역시 안전할 수 없다.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서 우리 바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400개 이상의 제품이 마이크로비드를 함유하고 있다. 한 제품이 무려 35만 개를 함유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유류유해물질연구단에 따르면 거제 해역의 바닷물 1㎥에서 평균 21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싱가포르 해역의 100배에 달하는 양이다.


   전 세계인이 매일 마시는 생수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크기지만 플라스틱 성분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국 뉴욕 주립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비앙, 아쿠아피나, 산펠레그리노 등 259개 생수 중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는 다양했다. 한 통의 생수병에서 최대 1만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100㎛ (1㎛는 100만분의 1m) 크기 입자가 ℓ당 평균 10.4개 검출됐다. 머리카락 두께가 대략 50∼100㎛인 만큼 이 정도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분간할 수 없는 초미세 입자다.


   해양 환경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매년 8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완전 자연 분해되기 전에 플라스틱은 강, 바다 등을 떠다니며 물리·화학적 작용을 거쳐 분해돼 점점 작은 플라스틱이 된다. 양식장에 띄워 놓는 공 모양의 스티로폼이 2.5㎜ 크기로 분해되면 약 700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생성된다.



* 출  처 :  KISTI,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