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민족사의 재발견

삼별초와 동아시아’ 역사의 흔적을 만나다

화이트보스 2018. 7. 2. 13:14

삼별초와 동아시아’ 역사의 흔적을 만나다

국립나주박물관, 8월 19일까지 전라도 천년기념 특별전
립나주박물관, 8월 19일까지 전라도 천년기념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 역사의 흔적을 만나다

국립나주박물관, 8월 19일까지 전라도 천년기념 특별전

삼별초 탄생부터 여정 등 소개…고려청자·청동합 등 출품
 

고려사
고려사

올해는 전라도 정도 1천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면서 동시에 고려 왕조가 건국된 지 1천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다.

역사적 시점을 맞아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은 기획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8월 19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 전라도 천년과 함께 올해 1천100주년을 맞는 고려건국을 기념해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몽고의 침략에 맞서 싸운 삼별초의 항쟁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 전시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삼별초의 탄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과정을 강화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는 그들의 여정에 따라 소개한다.
 

전쟁이 끝나길 바라며 만든 청동북(청동금고)
전쟁이 끝나길 바라며 만든 청동북(청동금고)

1부에서는 삼별초의 출범으로부터 강화도 삼별초와 관련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삼별초의 탄생과 강화도에서의 활동모습을 살펴본다. 무신정권에 의해 강화도로 천도한 고려왕조는 1270년 결국 몽고에 항복하기로 하고 개경으로 환도를 결정하지만 삼별초는 몽고에 끝까지 맞서 싸우기로 결의한다. 전시에는 강화도 삼별초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강화부궁전도’, ‘고려청자’ 등이 출품되며 몽골의 침략을 물리치기를 기원하며 만든 영동 가곡리 출토 ‘청동북’, ‘고려대장경목판’ 등도 소개된다.

2부는 강화에서 진도로 옮긴 삼별초의 활동을 진도 용장성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진도는 천혜의 자연요새였다. 13세기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몽고군을 물리치기 위해 삼별초는 몽고군보다 유리한 해상능력을 바탕으로 저항 전쟁을 수행했다. 진도 용장성에서 출토된 ‘청동사자광명대간주’, ‘청동합’을 비롯한 다양한 출토유물, 고려시대 바닷길로 항해 도중 침몰한 각종 해저 출토유물, 삼별초의 근거지로 사용됐던 전남지역의 사원세력 등을 재조명한다.
 

여원연합군의 일본 침공을 그린 그림(몽고습래회사)
여원연합군의 일본 침공을 그린 그림(몽고습래회사)

3부는 진도에서 제주 항파두리성으로 옮긴 제주지역의 삼별초에 대해 알아본다. 제주 항파두리성은 삼별초의 마지막 근거지로 현재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전시에는 항파두리성의 내성과 외성에서 출토된 ‘명문와’를 비롯한 각종 청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281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蒙古襲來繪詞, 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와 큐슈(九州) 다카시마(鷹島) 바다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의 닻돌’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최후의 근거지였던 제주도의 항파두리 요새가 함락된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 삼별초의 흔적을 소개한다. 오키나와에 남겨진 고려식의 성(城)과 출토유물을 통해 삼별초가 패망 이후 삼별초의 잔여인원들이 오키나와로 건너가 그곳에 남긴 영향을 조명한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삼별초의 대몽 항쟁을 통해 몽고와 고려, 그리고 일본으로 연결되는 13세기 동아시아의 역사와 고려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몽고의 침입이라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치열하게 저항했던 고려무인들의 민족정신을 역사의 현장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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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와 동아시아’ 역사의 흔적을 만나다

국립나주박물관, 8월 19일까지 전라도 천년기념 특별전

삼별초 탄생부터 여정 등 소개…고려청자·청동합 등 출품
 

고려사
고려사

올해는 전라도 정도 1천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면서 동시에 고려 왕조가 건국된 지 1천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다.

역사적 시점을 맞아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은 기획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8월 19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 전라도 천년과 함께 올해 1천100주년을 맞는 고려건국을 기념해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몽고의 침략에 맞서 싸운 삼별초의 항쟁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 전시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삼별초의 탄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과정을 강화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는 그들의 여정에 따라 소개한다.
 

전쟁이 끝나길 바라며 만든 청동북(청동금고)
전쟁이 끝나길 바라며 만든 청동북(청동금고)

1부에서는 삼별초의 출범으로부터 강화도 삼별초와 관련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삼별초의 탄생과 강화도에서의 활동모습을 살펴본다. 무신정권에 의해 강화도로 천도한 고려왕조는 1270년 결국 몽고에 항복하기로 하고 개경으로 환도를 결정하지만 삼별초는 몽고에 끝까지 맞서 싸우기로 결의한다. 전시에는 강화도 삼별초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강화부궁전도’, ‘고려청자’ 등이 출품되며 몽골의 침략을 물리치기를 기원하며 만든 영동 가곡리 출토 ‘청동북’, ‘고려대장경목판’ 등도 소개된다.

2부는 강화에서 진도로 옮긴 삼별초의 활동을 진도 용장성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진도는 천혜의 자연요새였다. 13세기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몽고군을 물리치기 위해 삼별초는 몽고군보다 유리한 해상능력을 바탕으로 저항 전쟁을 수행했다. 진도 용장성에서 출토된 ‘청동사자광명대간주’, ‘청동합’을 비롯한 다양한 출토유물, 고려시대 바닷길로 항해 도중 침몰한 각종 해저 출토유물, 삼별초의 근거지로 사용됐던 전남지역의 사원세력 등을 재조명한다.
 

여원연합군의 일본 침공을 그린 그림(몽고습래회사)
여원연합군의 일본 침공을 그린 그림(몽고습래회사)

3부는 진도에서 제주 항파두리성으로 옮긴 제주지역의 삼별초에 대해 알아본다. 제주 항파두리성은 삼별초의 마지막 근거지로 현재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전시에는 항파두리성의 내성과 외성에서 출토된 ‘명문와’를 비롯한 각종 청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281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蒙古襲來繪詞, 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와 큐슈(九州) 다카시마(鷹島) 바다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의 닻돌’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최후의 근거지였던 제주도의 항파두리 요새가 함락된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 삼별초의 흔적을 소개한다. 오키나와에 남겨진 고려식의 성(城)과 출토유물을 통해 삼별초가 패망 이후 삼별초의 잔여인원들이 오키나와로 건너가 그곳에 남긴 영향을 조명한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삼별초의 대몽 항쟁을 통해 몽고와 고려, 그리고 일본으로 연결되는 13세기 동아시아의 역사와 고려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몽고의 침입이라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치열하게 저항했던 고려무인들의 민족정신을 역사의 현장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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