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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젖줄’ 영산강 각종 쓰레기로 몸살

화이트보스 2018. 7. 12. 12:00

남도의 젖줄’ 영산강 각종 쓰레기로 몸살

‘남도의 젖줄’ 영산강 각종 쓰레기로 몸살 

연평균 839t 발생…수거·처리 비용만 수억원 

전남도 환경정화선 투입…대대적 정화활동 ‘진땀’

환경정화선
전남도 환경정화선 ‘영산강 클린호’가 최근 영산강의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인 영암천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전남도 제공
‘남도의 젖줄’ 영산강이 연간 800t에 달하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남도는 해마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생기는 시기인 7~9월 많은 쓰레기가 영산강으로 떠내려와 이를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하굿둑 ~ 죽산보(48.6㎞) 구간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 수거량은 한 해 평균 839t에 달한다. 해마다 태풍과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가 발생해 부유·침적쓰레기, 폐어망 등 각종 쓰레기가 영산강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0년에는 태풍 매미로 영산강 하구에 밀려든 쓰레기만 3천20t이나 된다.

전남도는 영산강 등 하천·하구에 차단막을 설치해 쓰레기를 수시로 치우고 있다. 여기서 걸러지지 않은 쓰레기는 해양정화선 ‘영산강 클린호’가 강 위를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수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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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남 영암군 무영대교 인근에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쓰레기 수거에 드는 막대한 예산도 부담이다. 

전남도는 영산강 쓰레기 수거를 위해 투입된 환경정화선(영산강 클린호)운영비만 매년 2억7천만원 가량을 쓰고 있다. 지난해 쓰레기 처리 비용에 투입된 예산만 2천200만원이다. 게다가 쓰레기 처리 비용은 영산강 수계 시·군 몫까지 합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지난해 목포·나주·담양·화순·영암·무안·함평·장성 등 8개 시·군에서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에 8억3천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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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남 영암군 무영대교 인근에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더 큰 문제는 연간 800t이 넘는 쓰레기를 건져 올렸지만 미처 수거하지 못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이 더 많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전남도가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에 의뢰해 납품받은 전남도 해양쓰레기 발생량 용역 중간 결과, 전남도내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 양은 연간 최소 2만2천895t에서 최대 4만575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육상과 해양(외국 포함) 등 2가지 경로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에서는 주로 하천을 통해 쓰레기가 유입되는데 평소엔 1.9t~12.4t이, 홍수철엔 5천47t에 달한다. 

쓰레기의 육상유입량 중 90%이상이 홍수기인 7~9월에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영산강 등 하천·하구 정화를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나 민간환경단체가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 인력과 장비를 활용, 영산강 지류 하천 위주로 쓰레기를 집중 수거해 본류로 유입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며 “영산강에 유입된 수해 쑤레기 발생 여부 예찰 활동 강화 및 발견 즉시 ‘영산강 클린호’를 활용해 수거·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