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서 유일한 고형연료제품 생산업체
■ 친환경 우수기업 탐방 - 고속철강
20억 투자해 관련시설 갖추고 친 환경사업 시작
광주시에서 4개 구청 폐가구류 최종처리 의뢰
2010. 07.12(월) 15:27 |
이영만 고속철강 대표는 폐자원 재활용을 위해 20억 원을 투자한 광주지역 친환경 에너지기업의 선두주자다. |
이영만 대표 “소중한 자원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 없어야”
고속철강은 광주 광산구 장록동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업체로 ‘폐기물 중간처리업’을 갖추고 가정에서 배출되는 대형폐기물, 고철류, 폐목재, 폐합성수지, 폐합성고무 등을 활용해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대형폐기물 중 장롱, 응접세트, 식탁, 책상 등 폐형폐기물 중 폐가규류와 폐목재를 이용해 광주지역에서 유일하게 고형연료제품(WCF)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고형연료제품은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회사인 전주페이퍼에 전량 납품해 연료로 사용된다.
전주페이퍼는 고속철강의 고형연료제품을 활용해 연간 400억 원에 달하는 연료비가 절반 수준으로 크게 절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쓰레기로 버려졌던 폐목재 등이 친환경 연료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고속철강은 고물사업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자원이 쓰레기로 취급되어 소각·매립되거나 폐기물이 일반 쓰레기로 처리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고 폐기물 중간처리허가를 득하고 20억 원을 투자 관련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친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고속철강은 폐목재를 처리하기 위해 파쇄시설(300HP) 1식(50톤/일), 폐합성수지, 폐합성고무 처리 파쇄시설(75HP) 1식(16톤/일), 이송시설, 계량시설, 크레인, 보관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 국내 버려진 폐목재 자원화 현실
우리나라는 연간 2,700만㎥ 정도의 목재류를 소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목재 자급률은 10%(270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용 후 발생되는 폐목재는 2007년 기준 1,758천톤으로 재활용률은 46%(811천톤), 매립이 16%, 단순 소각처리가 38% 수준이다.
나무를 연료로 태워 화석연료를 대체하겠다는 묵질계 열병합보일러 업체들이 연료로 사용하는 폐목재는 개발현장에서 발생된 임지폐목재, 신축건설현장 폐목재,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폐가구 등이다.
하지만 폐목재중 오염물질 혼입이 낮은 폐목재는 20년전부터 목질 판상재(파티클보드:가구와 싱크대 소재로 사용) 원재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파티클보드 국내시장의 40%가 수입제품이 잠식하고 있는 상태다.
버려지는 폐목재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는 관련법규 개정을 통해 그동안 폐기물 재활용 범위인 물질재활용에 에너지회수까지 포함시켰다.
또 폐목재를 오염도에 따라 1등급~3등급으로 구분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기준을 만들었다.
폐가규류 중 순수목재는 1등급으로 분류해 나무판 등 목재성형제품·톱밥·성형탄·산업용 활성탄·고형연료제품(WCF)·바이오에탄올 제조, 축사·제초·퇴비용 원료로 사용, 열분해가스화원료로 이용,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른 에너지회수기준에 적합하게 에너지 회수용도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파티클로드, 합판류, 섬유판은 2등급으로 분류해 1등급 폐목재의 재활용용도방법 중 톱밥·성형탄 제조 용도 및 축사·제초·퇴비용 원료로의 사용을 제외한 용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할로겐족유기화합물로 코팅된 가구는 3등급으로 분류, 열분해·가스화 원료로 이용하거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른 에너지회수기준에 적합하게 에너지를 회수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광주시는 폐목재 활용 어떻게.
광주시 5개 자치구 중 3개 구청은 위탁처리를 2개 구청은 자체적으로 대형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고속철강은 2008년 광산구청에서 위탁을 받아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5개 자치구 대형폐기물 처리 방법 중 유일하게 고속철강이 폐가구류와 폐목재를 환경부장관이 정하는 고시에 맞게 처리하고 있다.
해당 구청의 위탁처리업체와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구청도 수십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관련 시설을 갖추는데 염두를 못 내고 있고 설사 갖춘다 하더라도 흑자를 내기 어려워 규정을 어기고 단순 파쇄해 소각·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만 대표는 이러한 행위가 소중한 자원을 쓰레기로 버리고 또 버려지는 쓰레기가 소각·매립되면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 지은 관련시설을 노후를 촉진시키거나 포화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시 각 자치구마다 폐가규류를 수집·운반하고 처리하기 위해 자치구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면서 “하지만 각 자치구의 처리 방법이 법에서 정한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하고 소각되거나 버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에서 폐목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소중한 자원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타 지역 폐목재 활용실태
가까운 나주시를 비롯해 타 지역의 폐목재 활용 실태는 광주시와 비슷한 현실이다.
일부 재활용 업체는 허가를 득하지 않고 ‘폐기물 중간처리업’ 영업행위를 하거나 3등급에 해당하는 폐가구류를 ‘톱밥’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기물을 공장내에 무단 방치해 주변지역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가구류와 폐목재가 고형연료제품(WCF)으로 생산되고 있다. |
▲ 폐합성수지 처리는.
고속철강은 수집된 폐합성수지를 처리해 현재 익산시에 소재한 모 업체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또 A시멘트에서 최고의 품질이라고 납품을 요청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어렵다. 가정에서 일반 쓰레기로 배출되거나 고물상 등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에서 불법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소중한 자원이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면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면 산업 에너지 비용 절감과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향후 목표는.
이 대표는 폐기물을 최종 처리하는 대규모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많은 투자비용과 전문기술이 소요되지만 우리지역의 자원재활용을 위해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이라는 생각이다.
이영만 대표는 “우리지역에는 낭비현상으로 인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시설이 전무하다”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와 한파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 대안은 우리가 사용하고 벼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