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9.10 03:18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구조조정 중인 현대중공업 사장이 "우리 회사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520만원인데 중국 조선소는 169만원, 싱가포르 업체에서 고용하는 인도 근로자 등은 8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인건비가 중국의 3배, 싱가포르의 6.5배라는 것이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려고 사장이 직접 회사의 영업 비밀까지 공개했다. 그는 "아무런 대책도, 희생도 없이 (구조조정은)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태도는 회사를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노조에 호소했다.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저임금·저비용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등에 밀려 작년 7월 군산조선소 문을 닫았다. 원유와 가스 시추·생산 설비 등 해양 플랜트를 제작하는 해양사업본부는 2014년 말부터 46개월째 수주 제로(0) 상태다. 작년 12월 싱가포르 조선업체, 지난 3월에는 중국 조선사에 밀려 연거푸 대형 수주에서 탈락했다. 결국 지난달 말 가동이 중단됐고, 20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무급휴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는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 대우 등 조선 '빅3'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2010년(8조5000억원)의 3%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천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한국 조선업은 산업 생태계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는 조선업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기피 학과로 전락했다. 입학 경쟁률은 떨어졌고, 입학 후 전공을 바꾸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학원조차도 흔들리고 있다. 올 2학기에는 석사(4명 모집)와 석·박사 통합과정(6명)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설계·기술개발 등 핵심 역량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조선업은 불황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4년 18만명을 고용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2만명 정도로 줄었다. 그런데 노조는 구조조정 막겠다고 파업 협박한다. 이대로 다 같이 죽자는 얘기다.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저임금·저비용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등에 밀려 작년 7월 군산조선소 문을 닫았다. 원유와 가스 시추·생산 설비 등 해양 플랜트를 제작하는 해양사업본부는 2014년 말부터 46개월째 수주 제로(0) 상태다. 작년 12월 싱가포르 조선업체, 지난 3월에는 중국 조선사에 밀려 연거푸 대형 수주에서 탈락했다. 결국 지난달 말 가동이 중단됐고, 20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무급휴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는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 대우 등 조선 '빅3'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2010년(8조5000억원)의 3%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천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한국 조선업은 산업 생태계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는 조선업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기피 학과로 전락했다. 입학 경쟁률은 떨어졌고, 입학 후 전공을 바꾸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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