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스텔스기 F-35A..F-35B·F-35C와 뭐가 다를까
조문규 입력 2019.03.30. 05:01 수정 2019.03.30. 09:38
대한민국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17전투비행단에 착륙했다. 5세대 스텔스기 전투기인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 공중 급유를 받으며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조종은 미국 측 조종사가 맡았다. 한국공군은 약 7조4000억원을 들여 구입한 F-35A 40대를 2021년까지 모두 전력화할 방침이다. 이날 처음 한국에 온 F-35A는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월과 2월 “남조선 군부 세력의 무력 증강 움직임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한 그 F-35A 전투기다.
F-35 뒤에 붙은 A는 무슨 뜻일까?
#F-35A
F-35는 용도에 따라 AㆍBㆍC 등 세 가지 기종으로 나뉜다. 한국에 들여온 F-35는 A형이다.
A형은 공군용이다. 가장 표준적인 F-35다. 유일하게 기관포를 고정 장착하고 있다. 최고 속도 마하 1.8(음속의 1.6배)로 적 지도부, 전쟁지휘부, 주요 군사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이다. F-35A 길이는 15.7m, 높이 4.38m, 너비 10.7m다.
항속거리는 2200㎞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공중급유기에 의해 전투행동반경은 더욱 확대된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의 무장 탑재력을 갖추고 있다. F-35A에 탑재된 AN/APG-81 레이더는 150여㎞ 전방에 있는 23개 공중 표적을 3초 안에 19개를 찾을 정도로 우수한 탐지율을 자랑한다. 아래 사진은 각국에서 작전 중인 F-35A들이다.
#F-35B
B형은 해병대용이다. 해병대 상륙작전에 용이한 단거리 이륙ㆍ수직 착륙형(STOVL)이다. F-35A와 F-35C에는 수직이착륙기능이 없다. F-35B에는 수직으로 뜨는 힘을 만들기 위한 리프트 팬이 조종석 바로 뒤쪽에 장착돼있다. 이 리프트팬은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그래서 기관포를 내장하지 못하고 있다.
F-35B의 폭장 능력은 AㆍC형의 절반인 1000파운드급 2발이다. 내장 기관포가 없기 때문에 근접항공지원 임무(CAS) 등 대지 공격 임무를 수행할 때에는 외장 기관포 포드를 장착한다. 사진은 각국의 F-35B 작전 장면이다.
#F-35C
C형은 해군용이다. F-35C는 해군 항공모함 등에 탑재할 수 있도록 날개를 접을 수 있다. 다른 기종에 비해 큰 주날개와 수평 꼬리날개를 가지고 있다. AㆍB형의 날개 면적은 42.7㎡이지만 C형은 62.1㎡에 이른다. C형은 함재기 특성상 항공모함을 베이스로 오가며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작전시간이 길어야한다. 그래서 F-35 기종 중 내부 연료 탑재량이 가장 많다. C형의 연료탑재량은 8960kg이다. A형은 8278kg, B형은 6125kg이다. 이러한 연료 공간 때문에 C형은 기관포를 내장하지 않았다. B형과 같이 C형은 외장 기관포 포드를 장착한다.
이날 청주공군기지에 내린 F-35A에 따라 한국은 미국ㆍ영국ㆍ이탈리아ㆍ네덜란드ㆍ노르웨이ㆍ호주ㆍ일본ㆍ중국에 이어 9번째로 스텔스기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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