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진바이오텍(대표이사 김학주)은 국내에서 패류(貝類)를 가공 시판할 때 버려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있는 해양폐기물인 패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즉 폐각의 완전 해체를 통해 유기물과 무기물로 분리해 유기물에서 유용약재를 생산하고, 무기물에서 수용성칼슘과 탄산칼슘을 추출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 패류 생산과 패각 이용현황
현재 국내 연안에서 양식되고 있는 패류 및 기타 수산동물의 전체 생산량을 살펴보면 패류가 2009년 기준 약 32만 6,544톤, 기타 수산 동물(미더덕, 우렁쉥이 등)이 1만 6,743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4,940억 원과 229억 8,000만 원에 이른다(2009년 통계청).
그 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패류로는 굴 24만 911톤, 바지락 1만 7,905톤, 홍합 5만 5,035톤, 피조개 1,714톤, 전복 6,207톤 등이다(2009년 통계청).
이러한 패류의 경우 일부에서는 패각(조개껍데기)이 제거되지 않은 생물 상태로 유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공공장에서 패각이 제거된 채, 패류의 육(肉)만이 대형마트나 시장에 유통된다.
따라서 가공 공장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패각들은 방치되거나 해양에 무단투기 되고 있다. 패류의 소비가 증가될수록 패각의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공장 주위 및 양식장 부근 노지에는 이러한 폐기물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기물·무기물 성분 분석해 항염증 치료제 분리
그 동안 패각류 이용기술로는 일본의 경우 아오모리산 가리비의 패각 원료를 이용한 무좀 치료약과 항균벽재, 항균 냄새제거제 등을 상품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칼슘제의 경우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수용성 칼슘제재의 제형화 기술 개발이 아직 미흡하고, 국내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일반 칼슘제에 비해 가격도 3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용해성이 우수한 수용성 칼슘 제형 개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진바이오텍이 저분자 가공 신기술과 첨단 분석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기능성 물질을 분리했다. 이 실용화 기술의 핵심적 요인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패류로부터 각종 유기물과 무기물의 성분과 특성을 분석해 항염증 치료제를 분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기술개발이 가능해졌다.
본 기술은 굴 패각을 완전 해체해 유기물과 무기물로 분리한 후 유기물에서는 항염증치료제를 분리하고, 무기물에서는 수용성 칼슘과 탄산칼슘을 분리하는 공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소재를 통한 항염증치료제는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아토피, 여드름)으로 개발할 수 있다. 수용성 칼슘은 의약품, 식품(칼슘보충제)으로, 탄산칼슘은 건축내장재, 바이오세라믹, 도료 등에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생산공정 또한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폐수 발생과 대기오염을 최소화했으며, 원스톱(one stop) 방식으로 모든 소재 추출 공정이 끝나기 때문에 처리가 간편하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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