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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어떠한 나무가 좋은가

화이트보스 2019. 8. 10. 10:43



집 안에 어떠한 나무가 좋은가

박인태 | 기사입력 2007/03/20 [14:54]

집 안에 어떠한 나무가 좋은가

박인태 | 입력 : 2007/03/20 [14:54]
 
큰 나무가 대문간에 바짝 붙어 있으면 질병과 우환의 재앙과 장해를 겪으며 재물 손실이 많아진다. 


나무들끼리도 서로 상극인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아카시아 나무가 무성하면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며 향나무 곁에서는 배나무가 타격을 받는다. 이는 향나무에서 성장한 해충이 배나무에 옮으면 보다 강력한 해충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무의 종류에 따라 같이 심어도 잘 자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서로 나쁜 영향을 주어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다.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천적이 있는가 하면 서로 보완되는 종류가 있어 번성하는 경우가 있다. 또 사람에게 이로운 동물이 있는가 하면 해로운 동물이 있듯이 식물도 인삼 따위와 같이 먹으면 보약이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잘못 먹으면 죽게 되는 독버섯도 있다.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도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원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자연을 축소하여 집 가까이 즉, 정원에 옮겨 놓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나무와 화초를 사랑해 키우다보니 사람과의 길흉관계도 비교적 상세히 경험한 듯 그 이론도 발전해 있다. 환경과 생활습관에 따라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경험한 나무의 길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즉 집의 중심에서 보았을 대 북동쪽과 남서쪽에 있는 거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 하지만 관목은 무방하다. 가정에서는 뜰 안에 큰 나무를 심는 것을 삼가며 특히 북동쪽이나 남서쪽에 있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 주택의 조건이 자연 상태에 있었던 옛날에는 채광이나 통풍을 가로막고 낙엽이 주택에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여 경계한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실학의 거두 정다산(丁茶山) 선생이 그의 산림 경제에서 집안의 온 나무를 금기로 생각한 기록이 있다. 과수나무가 무성하여 가옥의 좌우를 덮으면 질병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꺼려했고 또 큰 나무가 처마에 닿거나 대문 가까이 있음도 꺼렸다. 지붕위의 마른 나뭇가지에는 귀신이 모여든다고 집안에 장수목을 심는 것은 불가하다는 등 민간신앙을 그대로 얘기하고 있다. 집 주위와 앞마당에는 키 큰 나무를 심지 않는다. 비록 과일나무라도 수목이 무성해져서 그림자가 지붕을 뒤덮거나 대문을 가리는 것 등은 우환, 불길, 파괴 격이다. 나무를 심을 경우라면 서북쪽으로 심되 아주 멀리 떨어지게 배치하여 구조물이 나무 그늘의 영향권 밖에 놓이게 한다. 

나무는 줄기를 양이라 하고 뿌리를 음이라 한다. 오래된 고목이 있는 곳은 태풍을 피하고 수맥과의 영향을 피하였으며 탁기의 기운을 피한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데 수령이 한참 지난 나무가 있는 자리는 매우 좋은 길지이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집안의 금기에는 큰 나무가 집안에 있으면 땅이 말라서 기가 없고 스스로 영기를 머금어 사람에게 해를 준다는 내용도 있다. 나무에게 빼앗긴다고 생각한 탓이다. 향나무는 담장을 따라서 심는 것이 좋으며 파초, 소철 따위의 음성식물은 한 두 그루 정도는 무방하나 많으면 좋지 않다. 우물가에나 집 가에 오동나무가 집을 덮으면 재물로 패가망신하고 우물가에 구기자나무가 있으면 장수하고 집
안에 대추나무, 무궁화나무, 석류나무, 앵두나무, 매화나무,  연산홍, 목단꽃 등은 어디에 심어도 좋은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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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21 / 풍수지리 객원

경북 지리 교육연구회 풍수지리 강사
前대구향교 명륜 대학 풍수지리학 교수
대구대학교 사회교육원 풍수지리학 강사
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
영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010-7762-7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