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한국물산

북한산 바닷모래 수입업체 골재난 해소 한몫

화이트보스 2019. 11. 22. 09:35




입력 2004.05.24. 08:08 수정 2004.05.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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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국내 모래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한 업체가 북한산 바닷모래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건설현장의 골재난 해소에 한몫 하고 있다.

북한 해주산 모래의 유일한 국내 공급업체인 ㈜한국물산은 북한측 조선오륙무역회사와 오는 2014년까지 연간 1000만톤씩 총 1억톤의 해주 앞바다 모래채취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물산은 그 결실로 지난 9일 인천항에 1만톤을 첫 입항시킨데 이어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2만톤을 수입, 인천 영종도 개발사업 현장에 전량 공급했다. 또 오는 8월부터는 월 75만톤씩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물산은 이에앞서 지난해 중국 요녕성 영구시 바이첸 해안 바닷모래를 2010년까지 채취키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북한 수입선까지 확보함에 따라 국내 골재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모래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수역 모래 존치 수심이 80〜100m에 달해 경제성이 없을 뿐더러 품질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모래 수급난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체 수요량의 70%를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일본의 "해외수입및 재생순환골재 이용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민간업체가 북한산 모래 수입의 물꼬를 튼 것은 국내 바닷모래 채취 한계 상황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북한과 해운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운반선의 선적을 바꿔야 하고 선원도 외국인을 채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물산 박성호 대표는 "해수부가 오는 8월 국회 동의안 통과를 목표로 북한과의 해운협정 체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함께 장기저리자금 융자나 전용부두 건설 등 정부 차원의 추가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길용기자 gyg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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