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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이전 차질, 수명다한 현 소각장 관리 가동에 초 비상

화이트보스 2019. 12. 15. 20:59



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이전 차질, 수명다한 현 소각장 관리 가동에 초 비상


▲ 자원회수시설전경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확장 이전이 1년 이상 지체되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0t 처리용량의 장암동 쓰레기소각장을 220t으로 늘려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로 확장 이전하는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을 요청하면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6일 소각장 현대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예정부지, 4계절 기상측정, 4계절 동식물 조사 등을 보완할 것을 시에 요청했다. 아울러 인구 증가 추이, 생활폐기물 발생량 등을 검토한 뒤 시설용량과 굴뚝 높이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시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 2024년 10월을 목표로 추진하던 사업이 최소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다.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새 소각장 준공은 2025년 이후에나 될 전망이다.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선 본안 협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 이전 확장이 원점에서 재검토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2001년부터 가동해 온 현 소각장의 내구연한이 2021년까지 밖에 안되므로 이후의 쓰레기 처리 문제도 관건이다. 앞서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보수해도 5년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기술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고산택지개발지구 입주까지 앞두고 있어 폐기물 발생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시의 1일 발생 생활폐기물은 180~190t으로 소각장에서 160~170t을 처리하고 수도권매립지로 20~30t을 반출하고 있다. 이마저도 소각장이 노후돼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30~40일씩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보수를 해가며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폐기물량을 감당하려면 이전 확장이 불가피하다. 또 2025년에는 수도권매립지도 폐쇄된다”면서 “이전 시점이 늦어질수록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크다. 보완요청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하고, 노후된 소각장의 예방적 보수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