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된 쓰레기 중에서 해안에서 모아들인 쓰레기가 4만8463t으로 전체의 절반(50.7%)을 차지했다.
<플라스틱 아일랜드> 1. 이 많은 쓰레기들 어디서 왔을까
연도별로는 2014년에 수거된 양이 7만6936t, 2015년 6만9129t, 2016년 7만840t, 2017년 8만2176t 등으로 최근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2011년에는 한 해에 12만2365t을 수거한 적도 있었다.
지난해 수거한 해양 쓰레기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한 것이 8만6621t이고, 해양환경공단이나 어촌어항공단 같은 공공기관이 수거한 것이 9010t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이 3만2618t(34.1%)으로 가장 많이 수거했고, 경남이 1만1856t(12.4%), 제주가 1만1740t(12.3%), 충남이 1만1471t(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강원도가 4521t, 부산이 3439t, 전북 3437t, 인천 1928t, 울산 1731t, 경기 1175t 등이다.
하지만, 해양 쓰레기 통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해양도서 쓰레기관리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인천연구원 윤하연 선임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인천시는 지난해 5028t을 수거한 것으로 집계했지만, 해양수산부 통계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게 등재됐다”며 “일부 지자체 수거량이 해양 쓰레기 통합정보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전국 해양 쓰레기 현존량을 모니터링할 때도 도시지역 해안선은 제외돼 섬 지역 쓰레기 현황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 쓰레기 수거에 들어간 예산은 국비 445억2900만원, 지방비 316억7600만 원 등 지난해에만 모두 762억500만원이나 된다.
해양환경공단에서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은 청항선(淸港船·항구를 청소하는 선박) 22척을 전국 14개 무역항만에 배치해 부유 쓰레기 수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청항선이 건져 올린 부유 쓰레기는 4551t이다.
청항선이 건져 올리는 해양 쓰레기는 폐플라스틱이나 폐어구(폐스티로폼, 폐그물), 육상에서 떠내려온 초목류, 폐비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