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민족사의 재발견

대통령 시해범 김재규 이미지 이렇게 변해왔다

화이트보스 2020. 2. 3. 14:53



대통령 시해범 김재규 이미지 이렇게 변해왔다

    
입력 2020.02.03 14:29


흥행 1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선 주인공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역으로 ‘미남 배우’ 1순위인 이병헌이 출연한다. 그런데 역대 드라마와 영화에서 김재규 역할을 맡았던 배우는 누구였을까? 1988년 ‘욕망의 문’에서 처음 등장한 김재규 역은 대표적인 악역 배우였던 백찬기가 연기했다. ‘김재규와 외모가 가장 닮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10·26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질수록 김재규는 점점 지적(知的)이고 번듯한 이미지로 변신한다. 1995년 ‘제3공화국’과 ‘코리아 게이트’에선 고뇌하는 지식인 이미지가 생겨나더니, 2005년 ‘제5공화국’에선 말끔한 외모의 배우가 등장해 마치 007처럼 멋지게 총을 겨누기까지 한다. 이번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좌파 세력에선 10여년 전부터 김재규를 안중근 의사에 비견하는 글까지 버젓이 인터넷에 올렸다. 옛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는 세대에게 새로운 기억과 역사관을 주입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는데…

*조선일보 유튜브 ‘이슈 포청천’, 상단 유튜브 화면을 누르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3/20200203024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