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로 외국 지원 못받아… 한국 NGO에 방역장비 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개월 만에 직접 청와대에 친서를 보낸 것은 북한 내부에 우한 코로나가 급속 확산돼 수습하기 힘든 단계로 진입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은 물론 외국의 지원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우리 정부에 SOS를 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북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각종 협력 제안을 거부해왔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1명의 확진자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내부에선 코로나 피해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일 평안남·북도와 강원도에서 7000명에 가까운 주민을 '의학적 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격리 인원을 공개하는 것은 자체 방역에 한계를 느끼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라고 했다.
북한에서 우한 코로나는 지난 연말 중국에서 대거 귀국한 해외 파견 근로자들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무역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평양-신의주 등 중국과의 공식 무역이 활성화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의심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면서 "북한 당국이 이들을 평성, 덕천, 신의주, 개천, 안주 등 지방 도시 호텔에 격리시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2월 초부터 중국에서 '우한 코로나' 진단 키트와 의료진을 지원받아 평양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양성 반응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북 당국은 내부의 우한 코로나 확산 상황을 감춘 채 한국의 상황만 부풀려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확산에 당황한 북한은 지난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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