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86명 '순식간'에 전국 덮쳐..무서운 '코로나 감염력' 재증명박정양 기자,이헌일 기자 입력 2020.05.11. 15:08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과거 메르스보다 훨씬 감염속도가 빠르다"며 "이태원 클럽의 경우 확진자 방문이 전국적으로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설사 앞으로도 잘 막고 종결된다 해도 그 과정은 굉장히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이고,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될지 모른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이헌일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서울·경기 뿐만 아니라 인천, 충북, 부산, 제주까지도 감염의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추세다. 신천지교회나 구로콜센터 사례처럼 2, 3차 감염도 나오고 있어 집단감염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51명이며 전국적으로는 86명에 달한다.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초발 환자로 추정되는 용인시 66번 확진자(29세 남성)의 지난 6일 확진 이후 불과 닷세만에 감염자가 급격히 불어난 것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3시30분 사이에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 퀸 등의 클럽을 방문했으며 같은날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당시 이 일대 클럽 방문자는 5000명이 넘고 있어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31번 확진자 이후 추가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것과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조짐이다.
이미 2차 감염이 곳곳에서 진행중이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어머니(52세)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80대 외조모가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북구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27세 남성 어머니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감염의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일대 클럽 5곳(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을 다녀간 5517명(중복제외)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자발적 코로나19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2405명만 연락이 되고 나머지는 3122명은 불통상태다. 연락처를 허위로 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는 혹시나 신분노출을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익명검사를 추진하는 동시에 경찰을 동행해 추적하겠다고 압박중이다. 익명검사는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해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형식이다. 검사비용은 무료다.
아울러 경찰과 동행해 휴대폰 기지국 정보 외에 카드사용, GPS, CCTV 활용 등을 통해 방문자들을 샅샅히 뒤지고 있다. 소재가 불명확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방문자들에게는 경찰과 동행해 자택 추적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 이후 발생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과거 메르스보다 훨씬 감염속도가 빠르다"며 "이태원 클럽의 경우 확진자 방문이 전국적으로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설사 앞으로도 잘 막고 종결된다 해도 그 과정은 굉장히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이고,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될지 모른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5년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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