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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 환자 만드는 4가지, 당뇨·체온·산소 그리고 이것

화이트보스 2020. 6. 10. 11:44

 

코로나 중증 환자 만드는 4가지, 당뇨·체온·산소 그리고 이것

 

 

 

 

 

 

입력 2020.06.10 07:01 | 수정 2020.06.10 07:48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은 도대체 어떤 경우에 중증이 되는가. 어떤 확진자는 무증상으로 지나가고, 어떤 환자들은 상상초월의 고통을 경험하는가 하면 숨지기도 한다. 국내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할 지를 초기에 판별할 수 있는 위험요인 네 가지를 밝혀냈다.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1저자 장종걸·교신저자 안준홍 교수)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110명을 분석해 이를 분석해서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남대 연구팀은 중증악화의 징후로, 지병(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입원할 때부터 높은 체온, 낮은 산소 포화도, 심장 손상 정도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보이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사망한 경우 등을 중증 환자로 보고 결과를 도출했다. 110명 중 중증으로 분류된 환자는 23명이었다.

분석 결과 입원 시 환자가 ▲당뇨병 보유 ▲ 체온 37.8도 이상 ▲ 산소포화도 92% 미만 ▲심장 손상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CK-MB' 수치가 6.3 보다 높은 경우 등 총 네 가지가 코로나19를 중증으로 몰아가는 위험요인(예후인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당뇨병 환자의 48.3%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데 비해 당뇨가 없는 환자는 11.1%만 중증으로 악화했다.

병원방문 때 체온이 37.8도 이상인 환자는 41.0%가 중증으로 발전했다. 반면 37.8도 미만인 환자의 중증 진행 비율은 9.9%에 그쳤다.

산소포화도가 기준치 미만인 환자의 58.6%, CK-MB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은 환자의 85.7%가 중증으로 진행했다.

이 중 하나만 있으면 13%, 두 가지가 있으면 60% 확률로 중증으로 나빠졌다. 네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을 동반한 환자는 100% 중증으로 직행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악화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위험 요인을 활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내원 초기부터 중증으로 악화할 만한 환자를 선별해 더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위험요인 4개 중에서 3개만 갖고 있어도 모두 중증으로 악화했다"며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를 평가하고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해주는 게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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