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에서 배운다/다시보는 6.25

대전 진입한 북한 탱크, 백기 든 인민군... 6·25 미공개 사진들

화이트보스 2020. 6. 24. 16:26

대전 진입한 북한 탱크, 백기 든 인민군... 6·25 미공개 사진들

 

 

 

 

 

 

입력 2020.06.24 15:03 | 수정 2020.06.24 16:11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 전쟁 비극 담은 자료들
300여 장 모은 사진집 '끝나지 않은 전쟁 6.25' 출간

어린 소녀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귓가에 생생히 들릴 것 같다. 전쟁이 끝난 1950년대, 갓난아이를 업은 채 아무 것도 없는 시골 들판에서 울고 있는 북한의 어린이. 단발머리에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일 나간 부모 대신 어린 동생을 업은 소녀는 당시 남북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고, 화가 박수근의 그림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눈빛출판사

 


전쟁이 끝난 뒤 빈 들판에서 갓난아기를 등에 업은 여자아이가 슬프게 울고 있다. 박수근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한 이 아이의 사진은 궁핍한 전후(戰後), 부모 없이 어린 동생을 돌봐야 했던 어린 누이들의 신산함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황량한 시골에서 벌거벗고 검게 그을린 채 울고 있는 어린이의 사진도 있다. 전쟁이 일어난 지 두 달 뒤, 피란길에 홀로 버려진 듯 안타까운 광경이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공개 사진 300여 장을 수록한 사진집 ‘끝나지 않은 전쟁 6·25’(눈빛)가 출간됐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사진과 영국·중국·러시아·북한 등 출판사가 아카이브를 구축해 수집한 사진들로 엮었다.

전쟁 발발 직후 남한으로 진격한 북한 탱크, 긴박한 낙동간 전선, 인천상륙작전 때 함정을 타고 월미도로 상륙하는 미 해병, 흥남에서 피란하는 대규모 피란민…. 때론 기록이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하는 역사의 편린들이 그 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편집을 맡은 이규상 눈빛출판사·눈빛아카이브 대표는 “전쟁사진은 전쟁을 찍지만 역설적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1950년 7월 대전 시가에 진입한 북한군 탱크부대. 소련제 신무기를 앞세운 전쟁 초기의 북한군은 자못 으스대는 모습이었고, 길가의 시민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들을 보고 있다. 북한군은 전쟁 발발 25일 만인 7월 20일 대전을 점령했는데, 전쟁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뒤 '전국에서 좌파 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 때문에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눈빛출판사

 

 

1950년 8월 낙동강변 참호에서 영국군 장교와 국군이 적정을 살피고 있다. 영국의 픽처 포스트지가 파견한 종군 사진가 버트 하디의 작품이다. 1950년 8~9월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는 국군이 북한 공산군의 남침을 막아낸 최후의 교두보로, 결국 반격의 대전환을 이루고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눈빛출판사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때 상륙정을 타고 월미도로 진격하는 미 해병. 인천상륙작전의 제1단계가 월미도 점령이었고 2단계는 인천 해안의 교두보 확보였다.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은 6.25의 전세를 단번에 역전시킨 작전이었다. /눈빛출판사

 

 

1950년 9월 15일 월미도를 수비하던 인민군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고 있다. /눈빛출판사

 

 

1950년 10월 1일 38선을 돌파하는 국군 3사단 23연대 장병들이 강원도 양양에서 유엔군과 함께 기념 표지판을 둘러싸고 있다. /눈빛출판사

 

 

1950년 10월 평양에서 풀려난 미군 포로와 평양 시민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국군과 유엔군을 환영하고 있다. /눈빛출판사

 

 

1950년 10월 20일 평남 숙천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미 187공정대원을 환영하고 있다. /눈빛출판사

 

 

1950년 12월 혹한 속에 철수하던 미 해군부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눈빛출판사

 

 

1950년 12월 장진호 부근에서 행군 중 눈을 맞으며 쉬고 있는 미 해병. /눈빛출판사

 

 

1950년 12월 19일 피란민들이 어선을 타고 흥남항을 떠나고 있다. /눈빛출판사

 

 

1951텬 3월 경기 수원에서 한 소년이 부서진 집터에 망연히 앉아 있다. /눈빛출판사

 

 

1950년 8월 8일 검게 그을린 어린이가 길가에 앉아 먼 포성을 들으며 울고 있다. /눈빛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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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4/20200624028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