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잃은 참전용사, 오바마 보좌관...미 부통령 후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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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6 09:15 | 수정 2020.07.06 09:33
태미 덕워스(왼쪽)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미 상원·미 백악관
올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군사·안보 분야 여성 전문가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태미 덕워스(52)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55)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인공이다. 덕워스 의원은 태국·중국계이며, 라이스 전 보좌관은 외조부모가 자메이카 출신인 흑인이다.
◇ 이라크전 참전한 동양계 여성 의원
미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 시각)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덕워스는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傷痍軍人)이다. 전쟁 중 사망했거나 부상당한 군인에게 대통령이 수여하는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WP는 부통령 후보 결승전에 오른 유일한 참전용사이자 유색인종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 “이력에서는 다른 후보에 밀리지만, 바이든 캠프에서 상당히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 M 리드 전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덕워스의 자질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면서 “훈장을 받고,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거친 이 사람에게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동양계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WP는 “덕워스가 선택된다면 흑인을 선택하도록 바이든을 압박해온 이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덕워스도 5일 CNN 인터뷰에서 “흑인 여성 표가 민주당 승리의 열쇠”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덕워스는 “바이든 캠프는 자체적인 과정을 거치고 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망쳐놓은 난장판 속에서 나라를 구할 때 옆에 있을 적임자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워스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의회에서 증언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에 대해 보복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요구하면서 확약을 받을 때까지 군 고위간부 1123명의 진급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리노이주 보훈처장 재직 당시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왼쪽사진), 국가안보보좌관 재직 당시 조 바이든(왼쪽) 부통령의 옷깃을 정돈해주는 수전 라이스 전보좌관./미 주방위군·미 백악관
◇ 바이든과 ‘케미’ 최고 전 국가안보보좌관
한편 의회전문지 더힐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UN주재 대사를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가 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주목해야 할 요소는 바이든과 라이스의 관계”라며 “둘은 오바마 정부에서 긴밀하게 일했는데 개인적인 케미는 지금껏 부통령 결정에서 과소평가돼 왔다”고 지적했다.
캠프 한 관계자는 “아마 리스트에 있는 사람 누구보다 바이든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라며 “수년 동안 서로 잘 알아왔고, 라이스는 다른 후보들이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도 이날 NBC뉴스의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조 바이든은 그가 최고의 러닝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나는 수년간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동안 러닝메이트가 여성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8월 1일까지 지명하겠다고 밝혀왔다. 덕워스 상원의원, 라이스 전 보좌관 외 후보군으로는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해 발 데밍스 하원의원,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등이 거론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6/20200706007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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