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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과 라듐 무엇일까, 라듐 소녀들은 누구일까

화이트보스 2020. 7. 19. 12:04

라돈과 라듐 무엇일까, 라듐 소녀들은 누구일까

연구자 엔조잉 2020. 5. 8. 23:56

라돈을 알기 위해 라듐이라는 물질을 먼저 알아야 한다. 라듐은 1898년에 퀴리 부부가 발견한 원소이다. 화학 원소 기호는 Ra이고 원자번호는 88인데, 알칼리 토금속에 속하며 원소 중 가장 무거운 원소로 속한다. 은과 같은 하얀 금속으로 가장 큰 특징은 '방사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퀴리 부부가 1898년에 라듐을 처음 발견할 당시 우라늄의 200만 배에 가까운 방사능을 함유한다는 것으로 라듐을 세상에 알렸다. 땅 속 암석 중에서 우라늄 광석인 라듐은 은색의 광택이 있는 부드러운 금속이다. 주로 공업용 엑스레이 사진 촬영과 야광 페인트 원료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알려지지만,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 라듐이 붕괴할 때 방사선을 내며 발생하는 가스가 라돈이다.

라듐은 신비로운 빛을 내는 광물이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사람들로부터 마법의 광물로써 여겨지기도 했다. 지금도 새로운 물질이 나오면, 그 물질에 대한 기대와 염려가 동시에 생겨난다. 지금보다 예전에는 화학 물질에 대해 기대감이 더 컸던 걸까. 아름다운 빛을 내는 라듐의 빛을 보며 사람들은 분명 몸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이 상상으로 인해 라듐을 넣은 치약, 초콜릿, 생수, 화장품 등을 생산하게 되었다. 이 상상으로 라듐은 병을 치유해주는 만병 통치약이라는 광고를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라듐이 우라늄보다 방사능의 세기가 200만 배 더 강하다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이 끔찍한 상상(라듐은 몸에 좋은 것)은 거짓이라는 것을 라듐 소녀들로 인해 밝혀지게 된다. 라듐 소녀들은 시곗바늘에 라듐을 칠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들이다. 이 소녀들은 라듐에 노출되어 차례로 암에 걸리기 시작했다. 이 소녀들은 왜 시곗바늘에 라듐을 칠하면서 암에 걸렸을까? 시곗바늘에 라듐을 칠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라듐은 빛을 내는 성질을 지녔다. 야광페인트 연료로 사용된 것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라듐 소녀들은 밤에도 시계가 보일 수 있도록 시곗바늘에 라듐을 칠했다. 그런데, 라듐을 칠하던 붓의 털이 자주 갈라지자 이를 고르게 하기 위해 붓털을 입으로 자주 핥았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것을 립 포인팅이라는 기술로까지 불렸다니, 아주 빈번하게 이런 행동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라듐 소녀들은 1인당 하루에 약 200개의 시계에 라듐을 칠하였는데, (200개/day*인)*(30 day/month)의 식으로 계산해보면, 한 사람당 한 달에 6000개의 시계에 라듐을 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계를 칠하는 만큼 수천번의 립 포인팅을 하며 라듐을 입에 넣었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뒤 소녀들은 이가 빠지고, 턱뼈가 부서지기도 했으며,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눈에 띄게 나빠지는 건강 상태가 결국 라듐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녀들은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몸에 들어가면 파괴할 수 없는 물질이기에 소녀들은 끝내 방사능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미지의 물질, 그것은 화학 물질의 발견과 화학 분야의 발달로 인해 계속 생겨나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다. 우리에게 이롭게 사용하기 위해 탄생하지만, 이롭기만 한 화학물질이 과연 있을까? 미지의 물질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상상과 기대는 우리 인간에게 끊임없이 찾아온다. 과거 프레온가스가 발견된 당시, 그리고 현재까지도(사용량을 아주아주 많이 줄였고 대체 물질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긍정적인 사용 방법 등 이로운 점을 놓지 못해서, 인간 스스로 환경을 갉아먹고 있는 중이다.

라돈은 라듐이 자연에서 핵분열할 때나 오는 기체 형태의 방사성 물질이며 무색, 무취, 무미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어떤 감각으로도 이 물질을 감지하고 저항할 수 없다. 오직 라돈 측정기기로만 그 존재 유무를 알 수 있다. 라돈은 실내공기질 검사항목에도 속하는데, 그 이유는 라돈을 생성하는 라듐이 콘크리트, 석고보드, 석면 슬레이트 등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라돈에 대한 존재를 알고 그 위험성을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용량을 줄이고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사용한 건축자재들에서는 지금도 라돈이 계속 방출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라돈 측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 국가적으로 실내 라돈 측정에 대한 연구를 많이 진행했다. 갈라진 벽이 있는 집은 특히 위험하다는 것은 갈라진 틈 사이로 건축자재들이 공기 중으로 노출되기 때문도 있고, 갈라질 만큼 연식이 된 집을 지을 당시 라돈에 취약한 건축자재들이 건축에 사용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잠시 라돈 측정에 관한 연구에 살짝 발을 들인 적이 있는데, 저층의 주택을 대상으로 라돈량 측정을 진행하였다. 라돈은 토양에서 85% 이상 방출되기 때문이고, 또한 위에서 라돈의 성질 이야기를 하며 언급했듯이 공기보다 훨씬 무거운 라돈은 공기 중에서도 바닥에 깔리게 되기 때문에 지하공간과 1층의 오염도가 아주 높게 나온다. 라돈의 실내 유입 경로는 건물의 갈라진 틈, 벽돌과 벽돌 사이, 벽돌 내의 가공, 바닥과 벽의 이음매, 건물에 직접 노출된 토양, 우수 배관로, 모르타르 이음매, 접합이 느슨한 관 사이, 관의 갈라진 틈, 건축자재 자체, 지하수 등이며 라돈은 미세한 틈만 있어도 어디든 들어갈 수 있기에 집을 지을 때는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이 집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과 벽을 꼼꼼하게 시공해야 한다. 지하에서 지내는 시간도 짧게 해야 하며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혹시라도 틈새가 생긴다면 꼼꼼하게 메워 라돈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라돈과 라듐에 대해 조사하면서, 방사능의 위험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건강한 건축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다음에는 석면에 대해 조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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