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해양쓰레기 언론보도자료 모음 2

님비현상을 이겨낸 마을, 친환경 에너지 마을

화이트보스 2020. 7. 19. 11:50

님비현상을 이겨낸 마을, 친환경 에너지 마을

연구자 엔조잉 2020. 5. 13. 14:58

님비현상은 환경 전문 분야의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접해봤을 단어이다. 환경 분야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잊을만하면 두드러지는 현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님비현상은 사회적 혐오시설 등이 자기 지역에 자리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인정함에도 '왜 내가 사는 곳에?'라는 생각이 집단적으로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환경 분야로 접해보자면, 하수처리시설, 쓰레기 소각장, 분리수거시설 등 다양하게 (사실 거의 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행정 절차가 주민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하고 의사전달이나 교육, 협조 등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으면서 생기는 갈등으로 불신과 분노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하는 이유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환경이 훼손되어 생활에 피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실질적인 생활환경과 더불어 경제적인 타격 우려 측면에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환경은 사실 사회에서 환영받기 어려운 것 같다. 환경 분야와 산업 분야는 N극과 S극 같은 느낌을 줄 때가 많다. 뗄래야 뗄 수 없지만, 한쪽이 발전하면 다른 한쪽은 발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 두 분야가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환경은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혐오함과 동시에 감사해하는 분야이다. 현 위치의 환경은 이 위치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님비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통해 예상할 수 있다. 님비현상이 발생하는 시설들(최근에 지은 하수처리장 등)이 과거에 비하면 많이 변화하였다. 예를 들어, 서울과 용인의 소각장, 하수처리장은 시설물의 시각적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시설들을 지하에 매입하였고, 지상에는 주민들이 사용 할 수 있는 산책로, 공원, 수변공간, 운동시설 등의 편의시설로 조성하였다. 냄새의 최소화를 위해서도 막대한 예산으로 항상 모니터링하며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듯이 과거에 비해 무한한 발전을 이룬 환경 시설 중에서도 단연 회자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환경에너지타운이다.

 

환경에너지타운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시설등에서 나오는 가스 등을 이용하여 친환경 에너지로 탈바꿈하여,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은 사람이 비교적 덜 밀집되어 있는 에너지 고립지역에 많이 지어지는데, 이 말은 곧 그 지역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뜻이 된다. 혐오시설이 들어온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기도 하는데,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바뀐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환경에너지타운에서는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에서 다수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환경에너지 시스템을 거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 마을의 에너지 자립은 물론 여분의 에너지는 다른 곳으로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이득도 발생시킨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설립 후에는 시설 개선으로 인해 혐오시설에서 나던 지독한 분뇨 냄새, 음식물 쓰레기 냄새, 하수구 냄새 등이 사라지면서 지역 사람들의 생활환경 또한 개선된다. 환경에너지타운이 가능하게 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가스이다. 우리가 혐오하는 분뇨 악취에는 다량의 메탄가스(다른 가스들도 존재하지만)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메탄가스를 모아서 태우면 수증기가 발생한다. 이 수증기로 발전기를 돌리면서 전기를 생산해 내는 바이오매스가 가능하다. 가축분뇨바이오화 시설로 인해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가축분뇨를 처리하면서 발생한 메탄가스를 전기 또는 도시가스로 만들어서 각 가정에 공급하며 에너지 자급자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또한, 에너지를 뽑아 쓰고 남은 찌꺼기는 퇴액비 자원화시설을 거쳐 농사에 필요한 비료로 쓰인다. 모든 것이 에너지화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지금은 한 마을 단위로 조성되고 있지만, 그 마을들이 점차 늘어나서 많은 농가에서 이러한 혜택을 누리길 바라본다. 환경에너지타운 중에서 강원도 소매곡리의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자신의 이름표를 단 나무를 심어놨다고 한다. 지독한 악취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은 기념 나무라고 한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은 마을 사람들이었다. 끝까지 고지식하게 반대만 했다면, 이러한 일들은 일어 날 수 없었을 것이다. 발전된 기술을 토대로 깨어있는 사고를 전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사업 방향과 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마을 사람들을 교육시켜주고, 받아들일 시간을 갖았던 것이 이 사업의 성공의 열쇠가 아니었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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