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지킨 차일혁 경무관 65주기 추모제 봉행
- 기자명 정희윤 기자
- 입력 2023.08.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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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황전 앞 추모비…올해 두번째 추모 행사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화엄사를 소실 위기에서 구한 고(故) 차일혁(1920~1958) 경무관을 추모하는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0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에 따르면 이날 각황전에서 차일혁 경무관의 65주기 추모 다례제를 봉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추모 다례제다. 1998년 송원주 총무원장의 발원으로 화엄사 경내에 추모비는 세워졌지만 그간 변변한 추모 행사는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추모비 앞에서 다례제가 열렸다.

6·25 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대장이었던 차일혁 경무관은 빨치산 은신처로 활용된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해 천년 고찰의 명맥을 지켜낸 일등 공신이다. 그의 지혜로운 결단 덕분에 화엄사뿐 아니라 천은사, 쌍계사, 금산사, 백양사, 선운사, 덕유사 등 많은 사찰들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이날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고인의 업적과 유지를 후손과 사찰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알려야겠기에 각황전에서 봉행했다”고 설명하며 “차일혁 경무관의 이름은 천년고찰 화엄사에 길이 새겨질 것이고, 그 공덕은 자손만대에 깊이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소영 차일혁 경무관 기념사업회 선양회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 전쟁 당시 차일혁 경무관 뿐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무명의 수많은 호국영령들이 목숨을 바쳐 희생하셨기 때문”이라며 “차일혁 기념사업회 선양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호국영령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화답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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