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 (隨處作主)

제2話 장군이 된 이등병<110>‘조선 독립 만세’-5- 최갑석 예비역 육군소장·한국전쟁문학회 회장 마침 이계춘이네가 나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마을 이장인 계춘이네가 나의 처지를 알고 쌀을 한 말 보내온 것이다. 그것으로 떡을 해서 천자문을 뗀 책씻이를 했다. 이처럼 나는 늘 마을 사람들로부..

제2話 장군이 된 이등병<109>사라진 ‘진학의 꿈’-4 - 최갑석 예비역 육군소장·한국전쟁문학회 회장 나는 학과목이든, 행동과표든 모두 ‘갑’을 맞은 모범생이었지만 중학교 진학은 꿈도 꿀 수가 없었다. 궁핍한 집안 형편에서 그런 마음을 먹는 자체가 사치스러운 일이었다. 셋째형처럼 독지가..

제2話 장군이 된 이등병<108>무섭게 전쟁의 시국으로-3- 최갑석 예비역 육군소장·한국전쟁문학회 회장 내가 아이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다른 아이들보다 얌전하고 1학년 때부터 반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래 아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데다 남을 배려하며 통솔하는 면..

제2話 장군이 된 이등병<107>궁핍 속에 자란 소년-2- 최갑석 예비역 육군소장·한국전쟁문학회 회장 소학교(초등학교) 2, 3학년 때의 일로 기억된다.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같은 학년 김성배네 집은 우리 집보다 크고 잘 살았다. 옆집 친구였지만 나는 곧잘 성배와 다퉜다. 우리 집 오동나..

제2話 장군이 된 이등병<106>프롤로그-1- 최갑석 예비역 육군소장·한국전쟁문학회 회장 나는 36년 10개월간 병영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이다. 1947년 2월 창설된 우리 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83년 10월31일 전역하기까지, 그리고 병사(이등병)로 시작해 장군(육군소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