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역사에서 배운다/중국 명산,명소,문화를 찾아서

장강삼협 長江三峽

화이트보스 2008. 9. 28. 20:11

 

長江三峽(장강삼협)

 



★  장강삼협(長江三峽 : 창쟝싼시아)

 

 

 

 장강삼협(長江三峽)은 서쪽 중경 봉절의 백제성(白帝城)에서 동쪽에 있는 호북성 의창의 남진관에 이르는 구당협(瞿塘峽)·무협(巫峽)·서릉협(西陵峽) 세 개의 협곡으로 서능협 72㎞, 무협 44㎞, 구당협 33㎞로 구성된 총 길이 193㎞의 계곡구간을 말한다. 각각 대녕화관곡·향계관곡·묘남관곡으로 나뉘는 이 세 협곡 구간은 강렬한 조산운동에 의한 해륙 변천과 가하천 발육의 결과로 형성된 자연의 창조물이다.

 

 

 


 웅장함과, 험준함, 기묘함과 고요함이 함께 어우러져 강주변에 위치한 수 많은 명승 고적을 비롯한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어져 국내는 물론이고 끊임없이 국외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곳이다. 보통 의창에서 출발해 충경(重慶)까지 또는 충경에서 의창까지 가게 되는데, 의창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면, 장강삼협의 첫 관문은 서릉협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보통 장강삼협을 관광하는 호화 유람선은 중국 서부의 직할시인 중경시에서 출발한다. 배가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양쪽 계곡의 풍경이 처음 출발할 때와 많아 달라진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쯤이면, 유람선이 이미 첫 협곡인 구당협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자고로 사람들속에는 이런 말이 전해집니다.

 

 


  [구당협은 웅위롭고 장관이며 무협은 은은하고 수려하며 서릉협은 여울이 많고 험준하다]고 말이다. 뭇산들 속에 갇히여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기슭을 후려치는 물결을 보면서 사람들은 대자연의 조화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이 세 개의 협곡에서 구당협은 가장 짧고 가장 좁으며 가장 험준한 협곡으로 그 기세와 경치가 가장 웅위롭고 장관이다. 길이가 8km인 구당협을 유람선은 12분간 흐르며, 이 12분동안 유람객들은 깎아지른듯한 산봉들을 보게 된다. 강물이 가장 넓은 곳도 백미터 미만이며, 가장 좁은 곳은 수십미터도 안된다. 이로하여 두 기슭의 기암절벽들이 서로 가까워져서 그 웅장함을 더욱 보여주게 된다. 장강삼협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곡은 무협으로 길이가 42키로미터 되는 이 협곡내에 무산이라는 산이 있어서 무협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협곡은 천태만상의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아름다운 처녀와 같다.

 


  이 무협에서 가장 이름높은 것은 무산 12봉이고 또 이 열두개 산봉중 가장 유명한 것이 신녀봉이다. 강가에 자리잡은 이 신녀봉의 산봉에는 언제나 구름이 자욱하고 잔잔한 보슬비가 층암절벽을 감고 돌아 색채가 선명한 산수 국화를 방불케 한다. 무협에는 언제나 구름이 끼고 늘 보슬비가 잔잔히 내려 무산의 기묘한 경관을 형성하는데, 만약 구름과 보슬비에 쌓인 무협을 구경했다면 중국화와 중국 산수의 관계를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길이 70km의 서릉협은 삼협에서 가장 긴 협곡이다. 황혼 속에서 관광객들은 양안에 즐비한 기이한 돌들과 아스라니 솟은 기암괴석들을 볼수 있으며, 물살이 급한 여울도 느낌으로 감지할수 있다.

 

 

 


 그러나 유람선은 매우 안전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1978년부터 장강 유람선 관광실무를 책임진 장강유람선 해외관광총회사는 14척의 호화 유람선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전도가 매우 높다. 그것은 이 회사의 모든 유람선이 검사에 통과되었고, 모든 선원들이 엄격한 양성과 자격시험을 거쳤으며 국제관례에 따라 엄격한 관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장강삼협 풍경선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산수화랑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삼협공사의 건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장강삼협의 아름다운 경관이 소실될가봐 걱정하고 있지만 기실 2003년 삼협댐이 물을 저축하기 시작해서야 일부 경관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2003년후에도 장강삼협의 장려한 경관은 여전하며 오히려 새로운 경관들이 더 생기게 될 것이다. 유람선의 가격은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일인당 300달러에서 400달러정도이다. 또한 유람선에 오르기만 하면, 의식주에서 식주 즉, 먹고 자는 것이 이 가격에 다 포함되어 있다. 이 정도라면 아름다운 장강삼협도 구경하고 호화유람선의 훌륭한 서비스도 받고 참으로 괜찮은 관광과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장강 삼협의 첫번째 협곡 구당협(瞿塘峽 = 쥐탕샤)

 

 

 구당협은 장강의 삼협 중 제 1협곡으로 그 길이가 8km 밖에 되지는 않지만, 험하게 깍아지르는 절벽이 주는 웅장함때문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구당협은 사천의 무산(巫山)의 대협곡에서 시작하여 봉절(奉節)의 백제성(白帝城)까지 이어지는데, 그 사이에 절벽에 형성된 시가지인 파동(巴東)을 지나친다. 무산은 소삼협 유람이 시작되는 곳으로 수많은 여객선이 모두 이곳에 들르며, 장강을 굽어보는 육유동(陸遊洞)으로 유명하다.

 

 


 또 삼국의 얼이 담긴 역사적인 곳 봉절에 잠깐 들러 장강에 얽힌 역사적인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구당협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깍아지르는 절벽위로 수 많은 봉우리를 볼 수가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은 높이가 무려 1,500m에 달한다.


 이 절벽들 사이로 유람선은 아주 좁은 강길을 따라 가는데, 그 폭이 특이나 좁고 험하다. 사실 구당협 구간의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는데, 볼거리들은 그 어느 협곡보다도 많다. 그 중 '천하웅관(天下雄關)'이라 불리는 기문산(夔門山)의 산세는 특이나 웅장하고 기이하다. 이 외에도 협 중간에 있는 풍상협(風箱峽), 맹량제(孟良梯), 대계문화유적지(大溪文化遺址) 등 볼만한 곳이 많다.


 


◈ 봉절(奉節 : 펑지에)


 원래는 '어복(魚服)'이라 불리던 이곳은 당나라 초부터 봉절이라 불리우고 있는 삼협의 서쪽에 위치한 명소중의 한곳이다. 약 5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당대의 유명한 시인 두보(杜甫)가 이곳에서 2년 여간 거주하면서 400여 수의 시를 쓴 것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오늘날과 같은 봉절성의 모습은 명(明) 성화 10년(1474년)에 축조되었다.

 

 


 


 

◈ 봉절(奉節)의 관광명소 백제성(白帝城 : 바이띠청)


 장강의 세 협곡 중 하나인 장강 중류의 사천성과 호북성 사이의 구당협(瞿塘峽)구간에 있는 봉절에는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관광명소, 백제성이 있다.


 삼국사 중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큰 싸움을 벌이다가 육손장군에 의해 대패해 이곳 백제성으로 퇴각하고, 자신의 아들 유선을 제갈량에게 맡긴 후 스스로 울화병으로 죽은 일화인 유비탁고(劉備託孤)의 무대로서로도 유명한 이곳은 봉절의 동쪽 7km 지점의 구당협 입구를 바라보는 요충지에 있다.


 200년 전 촉나라 수도를 이곳에 두었는데, 왕궁의 우물에서 흰 안개가 피어올라 좋은 징조라 여긴 왕이 스스로 이름을 '백제'라 칭했는데, 여기서 비롯해 이곳도 백제라는 왕이 살던 곳이라 하여 '백제성'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곳 대문을 들어서면 유비탁고의 정경을 재현한 소상(塑像)인 탁고당(託孤堂)과 제갈공명이 별을 보면서 점을 쳤다고 하는 관성정(觀星亭) 등이 늘어서 있다. 또 이곳은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태백의 '백제성을 지나며'라는 시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 졌다고 한다.

 

 

 


 


◈ 장강변 절색의 미 신농계(神農溪=션농시)


 신농계(神農溪)는 파동현 장강(長江)북안의 오래된 한 지류다. 원시림과 신농가에서 발원하여 호북성 파동(巴東)에서 양자강에 흘러든다. 총 길이 약 60여km로 고대 파인(巴人)의 거주지이면서 호북(湖北)성 최서부의 토가족(土家族) 거주지이기도 하다. 신농계 양변에 있는 절색의 협곡은 마치 하늘과 한 선상에 있는 것 같은 절색의 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연자천동굴(燕子阡溶洞) 같은 신비한 볼거리가 이곳을 더욱더 유명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협곡의 폭은 평균 25m이고, 제일 좁은 곳은 4m에 불과하며 가장 높은 곳은 700m다. 이런 절벽 뿐 아니라 토족들의 특이한 풍습도 볼 수가 있다.


 이 밖에도 볼거리들이 많은데, 그 중 파인현관(巴人顯棺)은 여행객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볼거리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풍화현상이 가속화되면서, 1992년 이곳이 개발되었을 당시 용창협(龍昌峽)경내의 양폭 현관 관체를 다 볼 수 있었던 것을 현재는 한두근의 교목만이 남아있어 장강삼협상의 기이한 볼거리가 손실되어가고 있다.


 


 


◈ 무협(巫峽)


 삼협 중 그 길이가 가장 길고, 깊고 그윽한 경치로 유명한 이곳은 서쪽에 있는 무산현의 대녕하 어구에서 동쪽에 있는 호북성 파동현의 관도 어구까지 40㎞에 이르는 협곡이다. 안개 구름이 낀 골이 깊이 패인 계곡은 볼때마다 그 모습이 달라지는 듯하다. 무산 12봉이 무협에선 가장 유명한데, 장강의 남북으로 각각 6봉씩 나뉘어 있다.

 



 ◈ 신녀봉(神女峰)


 무협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무산 12봉의 하나인 신녀봉은 힘든 삶을 살아가던 백성을 위해 선녀 용희가 대우를 도와 다스리다가 신녀봉 바위로 변하여 삼협항로의 평안을 기원해 준다는 전설이 깃들여져 있는 곳이다. 전설이 있어 그런지 봉우리의 색체가 매우 신비롭기 그지 없다.

 

 

◈ 소삼협(小三峽)


 마치 삼협의 경치를 축소 시켜 놓은듯 하다해서 붙여진 소삼협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장강삼협의 지류로서 총 길이가 50km에 달아고 용문협(龍門峽)·파무협(巴霧峽)·적취협(滴翠峽)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주로 배를 타고 산세와 야생 동물을 관람하는데 예로부터 산여울강물바위 급류의 관광이 하나되어 오히려 삼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서릉협(西陵峽)


 

 


 동서 두 구간으로 나뉘는 서릉협은 중간에 위치한 것이 묘남관곡이다. 서릉협은 여울이 많고 물살이 세기로 이름난 험탄이었던 신탄공령탄 등이 모두 이협곡에 있는 듯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아쉽게도 역사 속에서 칭송받던 이름난 험탄들은 오랜 정비 때문에 사라져 버렸다. 자귀의 항계하구에서 의창의 남진관에 이르는 총 길이가 75km에 달한다.

  

 

 


 


◈ 신농가(神農架)


 무한에서 570km , 의창에서 247km 떨어진 신농가림구(神農架林區)는 호북성 서북부에 위치하는 중국 국가지정 자연보호구로서 면적은 3250㎢이며, 그중 85%가 숲으로 이루어져있다. 구내에는 약 8만명 정도의 한족, 토가족, 회족등이 살고있다. 최고 해발 3105m에 최저해발은 398m에 달하며 3000m 이상되는 산봉우리만 6개가 있다.

 

 


 이곳은 지리적 위치와 환경의 이점으로 원시삼림 특유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야생 식물자원이 풍부하고, 보호 대상으로 선정된 동,식물들을 볼 수 있어 "천연 동물원","녹색 보물창고"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o 대구호(大九湖)


 고산평원인 천악교계(川鄂交界)에 자리잡고있는 대구호는 계절별로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봄에는 호수에 낀 푸른 이끼로 마치 초원을 보는듯 하며, 여름에는 푸른 물이 흘러 강남(江南)의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가을에는 황금빛 낙엽의 초원으로 소와 양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그 설경에 자신도 모르게 압도당하고만다. 또한 호수에는 용의 머리, 몸, 꼬리에 빗대기도 하는 9개의 다리가 놓여져 있다.


 


o 신농정정(神農頂頂)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험준한 비탈길이 이어져 있고 북으로는 초록의 방목지에 3개 층으로 이루어진 지대가 펼쳐진다. 첫번째 지대는 죽림지대로 죽림이 산을 감싸고 있으며 두번째 지대는 삼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지대는 두견림지대로 아름다운 자연의 색채가 눈부시는 곳이다.


 


o 야생인몽원


 신농가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가 있는데 바로 신장 2m가 넘는 야인이 이 지역을 돌아다닌다는 얘기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직접 본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나 근래에는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이 사실을 확인하려는 고찰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 수수께끼의 신농가 야인을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아담한 전람실이 야생인몽원이다.

 

 o 신농정 풍경아


 서쪽에 위치한 신농가 주요봉이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골짜기의 입구를 따라 기이한 암석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은 평상시에도 옅은 구름이 끼어있는데 구름 걸친 산봉우리와 기암석들은 마치 신선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o 신농씨제단(神農氏祭壇)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절벽의 신기한 신상(神像)과 식물원, 천년된 나무, 신농단등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o 반벽암 석림


 신농정 풍경구내에 위치한 반벽암 석림은 깊게 우거진 수풀림속


 석림으로 험준하면서도 가파른 기암들이 벽을 이루고 있다. 수많은 대나무와 풀, 고산새등 고산의 자연 풍경과 다양한 동식물들은 이곳을 특색있는 자연생태관광지로 만들어 주었다.


 


o 금호령


 황금색 원숭이의 주요 생태지역으로 산세가 험준하며 기후가 차다. 삼림이 빽빽하여 대나무는 바다를 이루고 야생화와 열매들이 그득한 모습이 신농가 원시삼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 삼협(三峽)댐(Sanxai or Three Gorges Dam)

 

 삼협댐은 길이 2300m, 높이 181m에 총저수량만 393억㎥이다. 1994년 착공됐다. 댐이 있는 후베이성(湖北省) 싼더우핑(三斗坪)에서 쓰촨성 충칭(重慶)까지 길이 662㎞의 거대 호수가 탄생하면서 632㎢의 육지가 매몰된다. 탄생한다. 연간 발전량은 847억㎾로 세계 최대 규모. 댐 건설로 양자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방지와 무한, 상해, 광동성에의 전력 공급, 수위 상승에 따른 수송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지만, 환경 오염, 문화재 파괴를 이유로 반대도 거셌다. 삼협댐 공사로 13개 도시와 1500여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이주대상 주민만 113만명에 달한다.


 총공사비용이 730억 달러이며, 공사기간만도 17년(1993-2009년)이나 소요되는 단일댐 공사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이다. 국내 댐 중 최장길이를 갖는 남강댐(99년 11월 준공, 1198m)과 최고높이인 소양강댐(123m) 등과 비교시 홍수조절능력은 약 45배(삼협댐 222억㎥, 소양강댐 5억㎥)에 이른다.


 


※ 수몰 위기에 놓인 문화 유적


 삼협댐 건설의 영향을 받는 문화재는 약 1180건. 이 중 지상건축물 246건은 문화 가치에 따라 이전되거나 현지보존, 폐기처분된다. 삼협댐이 착공된 1994년부터 문화재 전문가 1200여명을 투입한 중국 정부는 유적 보호를 위해 1억20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고, 「수중박물관」건설까지 내놓고 있다.

 



 


 삼국지(三國志)의 무대로 유명한 양쯔강 중상류에는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유적이 수두룩하다. 양쯔강의 수호신으로 숭배받는 장페이먀오(張飛廟)와 촉의 유비(劉備)가 죽으면서 제갈공명에게 후사를 부탁했다는 바이디청(白帝城)이 대표적이다. 송나라 때 세워진 장페이먀오는 원래 자리에서 32㎞ 서쪽으로 옮겨졌고, 바이디청은 현재 위치에 보존돼 수위가 높아진 양쯔강 속의 외딴 섬처럼 남게 된다. 양쯔강의 격류를 견디기 위해 바이디청 안에 구멍을 뚫어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돌산 위에 건립된 높이 56m의 목조건축인 스바오짜이(石寶寨)도 양쯔강 수위가 175m에 달하면 정문이 절반 가까이 물에 잠기기 때문에 성 주위에 제방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1700년의 역사를 가진 따창꾸쩐(大昌古鎭)도 5㎞ 떨어진 고지대로 옮겨졌다.


 유적 보호를 위해 「수중박물관」까지 건립된다. 바이허량(白鶴梁)은 당나라 때부터 문인들의 시문과 글씨 등 약 3만자를 강 바닥의 돌에 새긴 유적. 그동안에도 갈수기인 겨울에만 관람이 가능했다. 강 바닥에 완전히 잠기게 될 바이허량을 보호하기 위해 나온 방안이 수중박물관이다. 신화사는 중국 정부가 17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수중박물관을 착공, 2005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길이 1.6㎞, 폭 15m인 바이허량의 중심부를 거대한 철근콘크리트 용기로 둘러싸고, 수중터널을 만들어 참관하게 한다는 것. 충칭에는 내년 말 개관 목표로 삼협의 문화재 약 30만점을 전시할 삼협 박물관이 건설되고 있다. 공사비는 약 1000억원으로 면적은 4만㎡ 정도다.


 


 


◈ 초문화의 발상지 형주고성(荊州古城 = 징주구청)

 

 촉나라 장수 관우가 처음으로 쌓았다고 하는 강릉성(江陵城)이라고도 불리는 형주성(荊州城)은 1982년 중국정부로부터 전국 24개 역사문화명성(歷史文化名城)중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1996년에는 형주성벽도 전국중점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형주는 장강중류에 위치한 강항간원복지(江漢干原腹地)로서 황하유역 중원문화(中原文化)의 생산지이자 초문화(楚文化)의 발생지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초국(楚國)은 411년에 기남역(紀南城)에 건도(建都)한 후, 유구한 문화유적을 남겼다.

 

 

 

 

 

 형주는 또 삼국문화의 역사승지로서 위, 촉, 오 삼국시대때 이곳은 전략요지로서 이용되었으며, 그 당시 많은 이야기거리들의 배경이 되었다. 그 후 진, 한을 거치면서도 계속 역대왕조의 지휘부가 있던 곳으로 진나라때는 이곳에 강릉현(江陵縣)이 건설되었다. 또 한나라때는 전국 13주의 하나로 되면서 대상업이 흥행하던 도시가 되었다. 이후 당나라 남군(南郡), 원의 형호행성(荊湖行省)의 성회, 명때의 호광분성(湖廣分省)의 성회로서 그 명목을 이어갔고, 그 이후에도 현의 자치소로서 지위를 유지했으며 또한 형주고성도 같이 발전, 진보해 나갔다. 형주고성이 풍부한 역사문화를 가지고 있는것 만큼, 그 주변에는 초립국의 고도, 삼국분쟁의 유적지, 역대명인의 승종 등의 크고 작은 명승고적이 있다.


 형주고성벽은 4면으로 되어 있고, 성문은 동, 소동, 북, 소북, 서, 남 의 6곳에 있다. 이 중에서 당시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것이 북문으로 그곳에 오르면 1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 북문안에 뻗어있는 노동가(勞動街)라고 하는 길 양편으로 명, 청시대의 민가가 늘어서 있어서 더더욱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 삼국시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형주박물관


 형주박물관은 지방의 종합박물관으로서 형주고성 안, 형이로(荊二路)라는 거리 4.8만㎡의 부지에 세워져 있다. 이 박물관은 춘추전국시대를 중심으로 풍부한 문물을 소장하고 있으면서 그 주변경관도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1994년에 국가문물국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전국 10대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이 되기도 했다. 이 박물관에는 12만여건의 진귀한 문물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 중 월나라 왕, 구천(勾踐)의 검과 천공의 옥포, 중국 최고라 불리는 비단이 유명하다.


 형주박물관은 앞, 뒤의 두개 전람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원에는 신석기때부터 진, 한에 이르는 문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후원에는 1975년 초고도기념성에서 출토된 물품과 수장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 이곳 진품진열관에는 서한(西漢)시대 남자 미라가 전시되어 있는데 2000년 정도 수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원에는 <<강한평원원시문화전>>, <<강한평원초한문화전>>, <<전세문화전>> 등의 전시가 열렸고, 지금도 활발한 전시전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초락전연(楚樂展演)>>은 형주박물관의 또 다른 이벤트로, 가무를 즐기던 초나라 무덤에서 발굴한 고대 악기를 가지고 무대를 재연해 무희와 초나라의 문화와 그때의 미학을 재현한 것이다. 이 행사는 1993년에 마카오국제예술제에 참가해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전시된 고대의 문물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의 행사같은 기회를 통해 옛 문화와 예술, 미학에 대한 풍격을 느낄 수 있다.


 

한나절을 떠내려간 배가 처음 도착한 곳은 죽은 영혼이 모두 모인다는 펑두 ‘귀신성’이다. 산의 한쪽 사면을 차지한 거대한 옥황상제 구조물부터 예사롭지 않다. 다소 으스스한 입구를 따라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서면 천당으로 가기 위한 세 개의 관문이 기다린다. 4m 남짓한 다리를 세 걸음 만에 건너야 하고,33개의 계단을 쉬지 않고 올라야 하며,둥근 돌을 딛고서 3초를 버텨야 한다. 이승에서 바람을 피운 남자의 가랑이를 찢는 지옥의 형벌을 보고 나면 도저히 ‘딴마음’을 품을 수 없다.

 

무사히(?) 이승으로 돌아와 승선하면 배는 곧 조그만 사당에 닿는다. 장비묘다. 산샤댐 공사로 장강의 수위가 높아져 수몰될 위기에 처한 것을 산 중턱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후세들의 사욕이 삼국 최고의 무장인 장비를 ‘두 번’ 죽이는 현장이다. 그의 기백은 오간 데 없으나 본격적인 삼국지의 무대에 들어선 긴장감만은 팽팽하다.


하룻밤을 떠내려가면 새벽 안개와 함께 장강삼협의 첫 번째 협곡 ‘취탕샤’가 펼쳐진다. 적막한 새벽공기를 뚫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지나간다. 비경을 한 번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듯 대자연은 안개의 장막을 서서히 걷어낸다. 취탕샤 관문의 첫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백제성을 지날 때는 스산함마저 느껴진다. 유비가 결국 두 동생의 복수를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곳이다.


호걸의 기개와 같은 취탕샤는 짧게 끝난다. 그러나 곧바로 두 번째 협,‘우샤’가 이어진다. 산샤 중 가장 길고 다양한 모습을 자랑한다. 협곡 양옆 12개의 봉우리가 변화무쌍한 그림을 펼쳐내고,옅게 드리운 안개와 적막을 깨는 낯선 새소리가 어우러지면 완전 ‘딴세상’에 온 듯하다.


우샤의 끝부분에 이르면 장강은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농계라는 지류를 만나는데,장강의 황토물도 비취색으로 변하는 이곳이야말로 태고적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별천지다. 작은 배로 갈아타고 상류에 이르면 팬티만 입은 토가족들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나룻배를 끈다. 능숙한 노젓기로 강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더니 노가 닿을 수면조차 없어지자 6명이 사력을 다해 배를 끌기 시작,진풍경이 펼쳐진다. ‘어이,어이’ 토해내는 그들의 기합이 골짜기 가득 울려 퍼지면 고단한 그들의 노동이 피부로 전이돼 무임승차한 내 자신이 좀 미안해진다.


다시 장강으로 돌아와 산샤의 마지막 관문 시링샤를 통과한 배는 현대를 맞닥뜨린다. 만리장성 이후 인류 최대의 공사라는 산샤댐 건설 현장. 이미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저수가 시작됐다. 장엄히 흐르던 물줄기가 가로막히고,댐을 통과하기 위해 배는 다섯 개의 엘리베이터식 독을 통과한다. 2009년 댐이 완공되면 지난 3일간 지나온 숱한 유적지와 자연비경을 모조리 삼키고 말 것이다. 장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움과 산샤댐의 위용을 동시에 관람하게 되는 묘한 모순에 빠진다.


물은 막혔지만 삼국지의 숨결은 삼국지 최고의 격전지 징저우(형주)로 이어진다. 형주성을 지키다 손권에 목을 잃고 징저우 밖 작은 마을 당양에 모셔진 관우의 묘가 왠지 쓸쓸하다. 예나 지금이나 ‘참수’는 진저리쳐진다. 그 한을 달래고자 한 듯 무덤 주위의 나무는 모조리 머리를 잘라내 곁가지만 무성하다. 징저우로 들어서면 도시 전체를 감싼 형주성이 제일 먼저 반긴다. 수차례나 수만대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 같지 않게 도시는 평화롭고,몇 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던 성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성의 형태가 깨끗하게 보존됐다


 

 




 ‘삼국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2000년이 지났지만 장강의 물은 여전히 동으로 흐른다. 그 물결따라 천하의 패권을 다투던 영웅들의 자취도 그대로 녹아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누런 황토물을 쉼없이 토해내는 6,300여㎞ 장강(창장).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어지러운 세속 일을 벗어던지고 어릴 적 가슴에 품었던 영웅 유비,장비,관우를 만나러 장강을 따라 배에 몸을 실었다.


충칭부터는 본격적인 장강답사가 시작된다. 마지막 임시정부청사가 저홀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지금은 이장수 감독의 축구신화로 한민족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는 충칭에서 유람선은 700㎞ 뱃길 대장정을 떠난다. ‘솨∼’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살이 빠른 상류지만 강폭은 이미 한강 하류를 연상시킬 만큼 넓어 장강의 대단한 규모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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