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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 가능성 있다

화이트보스 2008. 10. 10. 09:09

환율 급락 가능성 있다"

삼성경제연 "1002원이 적정"

"4분기면 유동성 문제 완화"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금리인하 공조에 나선 가운데, 폭등세를 보여온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비이성적인 환율 급등이 '상투'를 잡았고 앞으로 환율이 그동안 급등한 만큼 속락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최근 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8월 현재 중국 등 7개국과의 무역상황과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적정환율은 1002원 내외로 지난 3월 이후 과도한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 문제가 완화되면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4분기에 경상수지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10~12월의 환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근 환율 급등 현상에 대해 "달러 유동성 부족에 의한 가수요와 원화약세 기대심리에 따른 군중심리가 주 요인"이라며 "경제규모 보다 외환시장의 규모가 작고, 전체 교역의 97%를 달러로만 하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에도 단기외채의 32%가 만기연장 됐기 때문에 지금 금융위기로 단기외채가 일시에 상환 요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수지 적자, 자본 순유출, 유동외채(1년 내 갚아야 할 외채) 상환 등의 현상이 발생해도 외환보유액이 9월 현재 2397억 달러에 달해 (외환 유동성이) 고갈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NH선물의 이진우 부장도 "이제 투자자들은 환율 그래프가 아니라, 7월 이후의 유가 급락 그래프를 공부해야 할 때"라며, 환율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오늘(9일)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환투기 세력들이 (이날 환율 하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심리적 요인으로 과도하게 오른 환율이 앞으로 시장에서 돈이 돌기 시작하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