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北 핵보유시 日도 핵무장 요구할 수밖에 없어

화이트보스 2008. 10. 14. 13:18

北 핵보유시 日도 핵무장 요구할 수밖에 없어" 취지 발언

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일본의 보수논객인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67) 서울지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국가로 남게 되면 일본도 핵무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 7월 일본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교과서 해설서에 명기하려는 것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교과서에서 가르치자는 것"이라며 "한국이 왜 그렇게 흥분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구로다 지국장은 14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에 대해 “(일본인) 납치문제가 해결 못되고 남아 있는데도 왜 일방적으로 미국이 자기 입으로 테러지원국 해제를 하느냐. 미국의 이기주의라는 비판까지 나와 있다”며 “특히 언론들은 대일 외교의 실패다 패배다 할 정도로 아주 비판적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대북관계에 있어서 납치문제 해결이 우선적 과제인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렛대가 사라진 것”이라며,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같은) 기구에 대한 일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본이 독자적으로 그런 기구를 통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얘기까지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납치 문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자기의 테러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런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은 과거사 문제인데 현실의 테러문제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상 북한이 핵포기를 절대로 안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한국이나 미국이 대상이 아니고 일본이 위협을 느끼는 것이니까 북한이 핵을 유지한다면 일본도 대북 안보걱정을 해야 하지 않느냐를 그런 이야기도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국가로 남게 될 시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일 동맹 차원에서 미국에 대해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그렇다면 미국이 일본을 안전 보장을 할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일본도 (핵무기를) 가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 이야기를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그는 “그렇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