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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호남표로 당선된 후 배은망덕

화이트보스 2008. 10. 15. 19:06

노무현은 호남표로 당선된 후 배은망덕"
박지원 의원 평화방송 인터뷰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강경비판
 
문일석 기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9월24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강경 비판했다.
 
▲ 박지원  의원   ©김상문 기자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도 유독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는 말을 많이 했다. 호남사람들이 노무현 좋아서 투표했느냐, 이회창 당선 안 시키려고 했다, 호남당 벗어나기 위해서 열린당 창당했다, 호남민심이 더 나빠져야 된다, 이런 말을 박근혜 전 대표에게 하면서 연정 제안을 했지 않았나? 그러면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은 어디 표로 당선을 했나? 호남표로 당선을 하고 이건 진짜 전직 대통령께 말씀드리기는 곤란한 말 같지만 배은망덕한 말 아니겠나? 나는 굉장히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 는 내용을 담은 발언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사실 민주당을 망친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닌가? 민주당 정책으로, 공약으로, 민주당 제 지지 세력으로 당선됐다, 당선시켜준 당을 분당시켰지 않았나? 그리고 결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이 받았던 지지표를 이번 선거에선 반 토막 내서 한나라당에다 정권을 바쳐 준 꼴 아닌가?”라고 힐난하고 “한나라당 공천이면 무조건 당선되는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말해야지 표 찍어주고 지지해준 호남 분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호남 국회의원들에게 말하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말이라고 생각이 된다. 세계 어느 나라나 자기 지지를 해준 기반이 있다. 그 기반을 기초로 해서 영역을 넓혀 가야지 지지기반을 없애고 영남으로만 가야 한다는 것은 마이너스 정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개혁. 개방주의자고 친미주의자일 정도로 대미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 위원장 유고시, 강경한 군부가 집권하고 중국과 가까워질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박지원 의원의 평화방송 인터뷰 전문이다. moonilsuk@korea.com
 
민주당 박지원 의원 평화방송 인터뷰 <전문>
 
-지금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국가정보원장 이야기는 조금 호전된 걸로 추측된다, 이런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지금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호전됐다고 합니다. 사실상 확인하기는 어려운 사항 아닙니까? 북측의 조선신보나 특히 북한의 미국국 부국장인 현학봉, 중국에서 가장 북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이고 실제로 평양을 가장 많이 다니는 리웅차이 대외연락부부장은 건강 이상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은 지난주에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국무성 브리핑을 받는다고 했는데 아직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이 있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요. 계속 해서 축전이나 화환 등을 보내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양치질을 했다, 이런 당국자의 말은 좀 오버된 것 같습니다. 하여튼 구체적인 사항은 잘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 양치질 했다라는 게 오버했다는 건 사실 확인이 확실히 안된 가운데서 그랬다는 면을 지적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그런 이야기까지 시시콜콜하게...
 
▲아무리 우리 정보가 인간정보이고 휴민트 관계의 정보를 습득한다고 하더라도 아주 극소수의 제한된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병세에 대해서 양치질까지 했다는 것까지는 알기 어려운 거 아니겠어요? 물론 호전됐다는 말씀을 그렇게 좀 오버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하여튼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 모습이 보여 지지 않은 게 40여일이 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파서 그랬든 혹은 목적이 있든 장기은둔을 이렇게 하고 있는 이유나 배경을 좀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글쎄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997년도에 김일성 주석 사망 후에도 약 3개월간 잠행을 했고요. 2003년도 2월달에도 50여일 간을 은둔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김정일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확인된 9월 10일 처음 알려진 내용을 보고 건강 이상설 혹은 잠행 은둔의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말씀을 했습니다만 어쨌든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건강이상설이 정설인 것 같습니다.
 
- 그것이 지금 은둔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네. 그렇습니다.
 
- 하여튼 결과적으로 지금 북핵문제하고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서 그래서 자꾸 무슨 다른 뜻도 있느냐 이렇게 봅니다만 건강 이상이 있는 건 사실인 걸로 보인다, 그 말씀이시고요? 북핵문제는 지금 북이 계속 해서 원상복구 쪽으로 자꾸 진전을 하는군요. 국제원자력기구에 대해서 핵봉인 감시 카메라를 제거하라, 이렇게 요청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자꾸 강하게 복구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 볼 때는 IAEA 요원을 추방하지도 않고 또 실제로 평양 영변에는 미국 요원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꾸 이런 행동을 또는 발언을 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를 의회에는 통보를 하고 행정부에서는 안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항의시위로 봅니다. 그래서 미국을 좀 압박해보고 국제사회에도 이목을 집중시켜서 지금 6자회담에서 행동 대 행동 이렇게 하게 돼 있는데 에너지 등 사실상 우리 5자가 북한의 약속대로 안한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불능화 조치로 가고 있는데 우리를 믿지 못하고 테러지원국 해제를 해 주지 않느냐 이런 항의, 시선집중 이런 것을 위해서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 외형적으로만 놓고 보면 북한의 주장에 일리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왜 미국이 북한이 지적하는 점대로 테러국가 명단 삭제를 하지 않았을까, 미국의 뜻은 무엇일까요?
 
▲미국도 사실 북한을 좀 못 믿는 사항도 있겠죠. 그렇지만 불능화 이쪽으로 가면서 북한은 북한 나름대로 폭파도 했고 여러 가지를 했는데 실질적 검증과정에서 미국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만 토로이지만 미국도 사실 제가 볼 때는 언제든지 미국이 조치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제에 북한을 믿고 테러지원국 등 에너지 지원 등을 해주면 북한이 만약 그래도 비핵화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의 조치는 언제든지 즉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한 번 불능화 시키고 폭파해 버리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상태로 원상 복귀하더라도 저희는 한 1년 봤습니다만 어제 정보위에서 국정원장의 답변에 의거하면 7,8개월이면 북한은 복구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적인 물리적 계산을 하더라도 북한은 몇 개월이라도 시일이 필요하고 미국은 당장 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좀 더 크게 해서 한 번 더 핵문제 해결을 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 일각에선 어쨌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나오면서 사망하면 남북통일 쉽게 될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고 반대로 중국 등이 아마 개입하게 되니까 우리 마음대로 통일이 안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만 박지원 의원께선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 통일이 된다, 확실하게 빨리 된다, 이런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흡수통일도, 전쟁에 의한 통일도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독일의 통독과정에서 봤습니다만 흡수통일을 해 가지고 얼마나 많은 경제적 부담과 마음의 장벽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그래서 지금 현재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래도 북한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개혁개방주의자고 실제로 만나보면 친미주의자일 정도로 북미관계 개선을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일 체제가 당분가 유지되면서 개혁개방하고 경제발전도 좀 되면서 우리가 통일을 자연스럽게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지 갑자기 김정일이 사망해서 흡수통일을 한다, 이런 것을 국익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만약 김정일 위원장이 어려워지면 저는 북한의 강경한 군부가 집권하리라고 내다보고 지금 세 아들 중에 전혀 후계자로 선정되지도 않고 후계자 수업도 받은 적이 없거든요. 구도가 안 된 겁니다. 그래서 북한의 여러 상황을 보면 강경군부가 집권을 하고 중국과 가까워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상당히 불행한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북측과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서 대화를 갖고 그것을 위해서도 북한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식량지원을 당장 해야 된다 하고 정부에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어제 정보위에서도 그러한 내용을 말씀 드렸더니 국정원장도 긍정적 답변을 하면서 검토를 하겠다, 말씀을 했습니다
.
- 지금 긍정적 답변 검토하겠다고 하면 우리 정부 대북정책이 조금은 변화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저는 좀 변화를 바라고 있는데요. 긍정적 검토하고 있다 하면서 식량지원도 10월달에 괜찮은데 북한의 식량의 어려움은 세계식량기구가 이미 발표를 했고요. 우리한테 좀 지원을 해야 된다고 요구도 했습니다. 기왕 줄 거면 추수가 시작되지 않은 지금 도와줘야 더 고맙고 10월이면 추수가 시작됩니다. 덜 고마울 것 아닙니까? 그리고 만약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있다고 하면 우리 측에서 볼 때 북측이 충분히 개혁개방 안되고있지만 북측에서 볼 때는 많은 개혁개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북한사회도 금방 퍼질 건데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러면서 우리 남측 대한민국을 생각할 것이고 그런데 우리가 쌀을 주면 전쟁의 위험은 없다 하고 안정하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겁니다.
 
- 김정일 위원장이 실제로 보면 친미주의자일 정도라고 하셨는데 예를 들면 어떤 모습들, 어떤 실제의 조치들을 보셨습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그래요.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는 과거 우리 한반도를 평판한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영토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우리를 한 번도 침범하지 않은 미국과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것은 북한을 침범하지 않는 그런 조건이라면 한국에 미군이 주둔해야 되고 통일 후에도 미군이 주둔을 해야만 한반도 평화, 동북아의 세력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것을 굉장히 바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정국 현안 한두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 2.0 개설하면서 글들을 좀 최근에 남기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민주당의 호남정당화를 우려하고 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호남의 단결로는 영원히 집권당이나 다수당이 될 수 없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좀 해도 해도 너무 하신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께서는 재임 시절에도 유독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는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호남사람들이 노무현 좋아서 투표했느냐, 이회창 당선 안 시키려고 했다, 호남당 벗어나기 위해서 열린당 창당했다, 호남민심이 더 나빠져야 된다, 이런 말씀을 박근혜 대표에게 하면서 연정 제안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 자신은 어디 표로 당선을 했습니까? 호남표로 당선을 하고 이건 진짜 전직 대통령께 말씀드리기는 곤란한 말씀 같습니다만 배은망덕한 말씀 아니겠습니까? 저는 굉장히 불쾌합니다.
 
- 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래서 호남출신 정치인들을 이렇게까지 비판을 했는데..
 
▲그건 사실 민주당을 망치신 분은 노무현 대통령 아니십니까? 민주당 정책으로, 공약으로, 민주당 제 지지 세력으로 당선하셨습니다. 당선시켜준 당을 분당시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결국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자신이 받았던 지지표를 이번 선거에선 반토막 내서 한나라당에다 정권을 바쳐준 꼴 아닙니까? 그리고 한나라당 공천이면 무조건 당선되는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말씀하셔야지 표 찍어주고 지지해준 호남 분들에게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호남 국회의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세계 어느 나라나 자기 지지를 해준 기반이 있습니다. 그 기반을 기초로 해서 영역을 넓혀 가야지 지지기반을 없애고 영남으로만 가야 한다는 것은 마이너스 정치입니다.
 
- 끝으로 간단하게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노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혹시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받진 않습니까?
 
▲노 대통령 자신이나 측근들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안 믿더라고요. 뭐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정치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문화가 최소한 전직 대통령이 하셔야 될 어떤 금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직 대통령께서는 자기가 국민 속에서 인위적으로 영향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 하느냐에서부터 영향력은 나오게 됩니다. 이런 노 대통령님의 말씀이 우리 민주당 지지도에 나쁜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깊이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제발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