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자주 국방

항모에 어뢰 명중! 이지스도 격침 ‘잠수함 신화’ 창조

화이트보스 2008. 10. 16. 19:43

 

 

퍼펙트 장보고’, 항모에 어뢰 명중! 림팩 04훈련 청군 전멸시켜 … 이지스도 격침 ‘잠수함 신화’ 창조


잠수함전과 대잠전

P-3C까지 동원한 항모 대잠방어망 뚫은 ‘물귀신 장보고함’

미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핵추진 항모를 ‘니미츠급(級) 항모’라고 한다. 니미츠급은 7함대 소속 키티호크 항모보다 세 단계 앞선 것이다. 12척으로 편성돼 있는 미 해군 항모 세력은 키티호크급(재래식, 1척)→엔터프라이즈급(핵추진, 1척)→존 F. 케네디급(재래식, 1척)→니미츠급(핵추진, 9척)으로 발전해왔다.


존 C. 스테니스는 일곱 번째 니미츠급 항모로, 95년 12월9일 취역해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한 3함대에 소속돼 있다. 이 항모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42년간 의원을 지내며 ‘상원의원 중의 상원의원’이라는 칭호를 듣고 95년 4월23일 사망한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정치판이 엉망인 한국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함정에 붙는 일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95년 스테니스 항모의 건조 비용은 45억 달러. 여기에 기(機)당 5000만 달러로 가정해볼 수 있는 함재기 85대의 총액 42억5000만 달러(추정치)와 상시 탑승 인원 5000여명의 가치를 더하면 스테니스의 가격은 100억 달러를 훌쩍 넘긴다. 이렇게 값?洲?함정이다 보니 항모가 움직일 때는 언제나 4~6척으로 구성된 구축함전대(또는 순양·구축함전대)가 호위한다.


항모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잠수함의 어뢰. 미사일은 함정의 수면 위 부분을 강타하지만, 어뢰는 수면 아래 부분에 구멍을 내므로 여러 방 맞으면 100억 달러가 넘는 항모도 수장되거나 기동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작전에 들어간 항모는 30노트(시속 약 54km) 이상으로 고속 기동한다.


전속으로 기동하면 적 잠수함을 만날 확률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설사 적 잠수함에 탐지되더라도, 잠수함이 항모를 공격하려면 그 또한 전속으로 따라와야 한다. 잠수함이 30노트 이상으로 달리면 엔진음이 크게 나는데, 이 소리는 항모나 구축함에 탑재한 패시브(passive·수동) 소나에 탐지될 가능성이 높다.


장보고함과 같은 재래식 잠수함이 전속으로 기동하면 함 내 산소가 금방 바닥난다. 따라서 곧 수면 근처로 올라와 빨대처럼 생긴 스노클(snorkel)을 물 밖으로 내고 공기를 빨아들여야 한다. 구축함과 대잠기는 이러한 잠수함을 아주 쉽게 탐지해 공격할 수 있으므로 항모 전단은 항시 전속으로 항진한다.


이러한 기동을 하는 중에 항모의 전후 좌우에 흩어져 있는 구축함들은 바닷속으로 ‘핑핑’ 소리를 내는 액티브(active·능동) 소나를 쏜다. 이 음파가 뭔가에 부딪혀 되돌아오면 그 메아리를 분석해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패시브 소나를 이용한 탐지다. 패시브 소나는 ‘핑핑’ 하는 음파를 쏘지 않고,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만 들어 잠수함을 찾아낸다. 바다에서는 고래 울음, 빠각거리는 새우 떼 소리, 다른 함정의 엔진음 등 여러 소리가 나오는데 이중에서 잠수함의 엔진음만 찾아내는 것이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이라 항시 일정한 자장(磁場)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잠수함이나 수상함이 지나가면 일시적으로 이 자장이 차단되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상함이 없는 바다에서 지구 자장이 왜곡된다면 그곳에는 잠수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항모와 구축함은 지구 자장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SH-60 대잠헬기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한다.


림팩 04훈련에서는 육상에서 발진하는 대잠초계기 P-3C도 참여했다. P-3C도 같은 방법으로 잠수함을 탐지하는데, 헬기보다 속도가 빨라 훨씬 더 넓은 수역을 초계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잠수함이 발견되면 구축함 등은 폭뢰를 떨어뜨린다. 폭뢰는 잠수함이 있는 깊이에 도달하면 폭발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엄청난 수압이 잠수함 선체(船體)에 균열을 일으켜 그 틈으로 바닷물이 스며들면 잠수함은 침몰한다.


P-3C까지 동원된 스테니스 항모 전투단의 대잠 방어망은 가히 철옹성이다. 그런데도 장보고함은 귀신같이 뚫고 들어가 스테니스를 탐지하고 잠망경 사진까지 찍었다. ‘꼬마 잠수함’으로 불려오던 한국 잠수함은 이제 물귀신 잠수함으로 바꿔 불려야 할 것이다.

                          


가상어뢰 발사하려면

유효 사거리 내 접근 6초간 잠망경으로 촬영 후 통보

훈련하고 있는 잠수함에서는 어떻게 가상어뢰를 발사할까. 첫째로는 적함의 대잠 방어망을 뚫고 탑재한 어뢰의 유효 사거리 안까지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수면 가까이에서 6초간 잠망경을 올려 적함을 촬영한다. 잠망경을 올리는 것은 적함으로부터 거꾸로 탐지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장보고함은 단 한 번도 들키지 않았다.


장보고함은 독일제 수트(SUT) 어뢰를 탑재한다. 이 어뢰에는 와이어가 붙어 있는데, 장보고함은 이 와이어를 통해 발사된 어뢰를 목표물까지 유도한다. 실전이라면 장보고함은 역습을 받아 죽더라도 이 어뢰가 명중할 때까지 조종할 것이므로 백발백중일 수밖에 없다. 수트 어뢰는 역시 와이어로 유도되는 미국의 Mk-48 어뢰와 함께 백발백중을 보장하는 유이한 어뢰로 꼽히고 있다.


반면 한국이 자체 개발한 백상어는 와이어 없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것이라 100% 명중을 자신하지 못한다. 잠망경 촬영을 끝내면 장보고함은 수중통신기를 통해 적함을 호 출한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위치와 함께 잠망경 촬영 사진을 보내주면 상대함에서는 어뢰를 맞은 것을 자인하게 된다. 각 함정에는 심판을 맡는 ‘훈련관’이 탑승해 있어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