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효능

아스피린의 부작용 및 효능

화이트보스 2008. 10. 24. 08:28

아스피린



세상의 많고 많은 약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은 무엇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은 소염진통제라고 합니다. 인류가 진통과 소염을 목적으로 약을 사용한 역사는 무척 깁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에는 이미 기원전 1500년 무렵에 버드나무와 포플러나무 껍질을 사용하여 통증과 열을 치료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학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도 기원전 400년 무렵에 포플러나무와 버드나무 껍질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로도 버드나무와 포플러나무 껍질은 진통과 해열 목적으로 꾸준히 사용되었습니다. 버드나무와 포플러나무 껍질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은 살리실산인데 살리실산은 맛도 나쁘고 위장장애가 매우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독일의 화학자인 펠릭스 호프만의 아버지는 관절염으로 살리실산을 복용하면서 위장장애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호프만은 아버지를 위하여 1897년에 위장장애가 적은 물질을 합성했는데 그것이 바로 아세틸살리실산입니다. 그 뒤 아세틸살리실산은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었습니다(아스피린Aspirin이라는 이름은 아세틸Acetyl과 버드나무의 학명Spiraea에서 앞부분을 따서 만들었다 합니다). 지금은 아세틸살리실산보다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이 훨씬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피린에 해열, 진통, 소염 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알려져 있어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스피린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인 심장병, 뇌졸중, 그리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망하는 사망원인 1위가 암, 2위가 심장질환, 3위가 뇌졸중입니다). 혈관에 피가 흐를 때 혈관의 벽은 끊임없는 압력과 마찰을 견뎌냅니다. 그러므로 혈관의 안쪽에 작은 상처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혈관 안쪽에 작은 상처가 생기면 상처에 혈소판이 들러붙어 엉깁니다. 상처받은 혈관의 벽에 혈소판이 들러붙으면 출혈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혈전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혈전이 심장의 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증이 생깁니다. 적은 양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상처난 혈관에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근경색증을 이미 앓은 사람은 병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소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게 됩니다.


심근경색증을 한 번 않은 사람이 아스피린을 먹으면 다시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심근경색증을 앓지 않은 건강한 사람도 평소에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누구나 평소에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연구를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 심근경색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아스피린은 예방효과가 좋고 위험이 낮은 사람은 예방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한편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위험이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방목적으로 소량의 아스피린을 먹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위장관출혈과 뇌졸중의 한 가지인 뇌출혈입니다. 이런 부작용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스피린의 예방효과와 부작용의 위험성을 저울질해 결정해야 하는데 심근경색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은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하지만 위험이 낮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심근경색증이 심장의 혈관에 혈전이 막힌 병이라면 뇌의 혈관에 혈전이 막힌 병은 뇌경색증입니다. 아스피린으로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소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뇌경색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아스피린은 예방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누구나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뇌경색증이 한번 생겼거나 뇌경색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만 예방목적으로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아스피린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것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부작용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대장암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만 대장암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약을 복용할 것을 권하는데 요즈음에는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줄인 다른 약물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모든 약이 그렇지만 아스피린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앞서 말한 부작용 외에도 소화기관의 궤양과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피린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기관지 천식이 있는 사람이 증상이 심해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독감이나 수두에 걸렸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라이 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스피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