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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 동원해 '삐라와 전쟁'"

화이트보스 2008. 12. 2. 12:09

RFA "북한, 군 동원해 '삐라와 전쟁'"
조선닷컴

남한 민간단체들이 보낸 대북 전단(삐라)이 북한 황해도에 대량으로 떨어져 북한 당국이 군인까지 동원, ‘삐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RFA는 중국내 대북 소식통을 인용, “(전단이) 바닷가 쪽으로 많이 떨어져 황해남도 장연, 용연 등은 삐라 때문에 완전히 난리가 났다"며 "거기는 군대들도 아침에 기상해서는 새벽에 아침 운동으로 그걸 줍고 식량 단속을 하는 사람들도 식량 단속보다는 삐라에 더 눈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군 4군단이 주둔한 황해도 장연군과 연안군의 협동농장 밭, 야산에 대북 전단이 여기 저기 펄럭거리고 있어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주울 수 있을 정도”라며 “북한 군부가 산하 군부대들에 삐라를 줍도록 명령했으며 황해남도 안전보위부도 이 삐라와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사진 출처 weekly chosun 2029호
소식통은 "과거 북한은 주민들에게 삐라를 발견하는 즉시 보위부와 보안서에 (주워서) 바치도록 했으나 지금은 삐라를 직접 줍지 말고 보위부나 보안서 등에 떨어진 장소를 신고토록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담당지역 보위원들은 정보원들의 수를 배로 늘려 주민들 속에 침투시켜 삐라와 관련된 주민동향과 단서를 잡고 있으며 삐라를 보관하거나 삐라를 읽어 본 주민들에 대한 형벌도 한층 가혹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삐라를 본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했던 한 농민은 보위부에 끌려가 취조를 받고 8년 노동 교화형에 처해졌다"고 주장했다.
입력 : 2008.12.02 09:12 / 수정 : 2008.12.02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