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땡처리 상품 中으로 中으로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8.12.19 11:01
원-위원화 환율 급등여파
의류ㆍ부츠등 인기만점
수입한류 보따리상 급증
김치ㆍ성형 분야로 확산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그동안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의류와 잡화 제품을 떼다가 팔았으나 이제는 한국에서 물건을 들여와 팔아야 하는 시대가 됐어요."
18일 베이징 시청(西城)구에서 만난 모피업자 차오쉐메이(曺雪梅) 씨는 "패션, 의류, 화장품, 모피 제품을 중국 내에서 소싱해 판매하는 것보다 한국산을 최대한 저가에 반입해 판매하면 훨씬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인민대학 인근 쇼핑상가의 한 의류도소매상은 "원-위안화 고환율 시대인 요즘 한국산 땡처리 의류와 부츠?화장품?미용상품 등 잡화상품을 들여와 팔고 있는데 장사가 전보다 곱절이나 잘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 김희선의 광고 상품인 조이너스 브랜드를 들여와 도소매하고 있다"며 "땡처리 등 저가의 유명 브랜드일수록 수입이 짭짤하다"고 소개했다.
18일 오후 늦은 시각 하이뎬취의 동물원 복장시장. 경기침체로 베이징 현대차 부품협력사 일을 접은 지모 씨는 최근 7㎡ 한 칸당 매월 4000위안의 임대료(보증금 8000위안)로 이곳에 점포 두 칸을 얻었다.
제법 큰 의류시장인 이 동물원 복장시장에는 18일 평일인데도 쇼핑객이 북적였다. 시장 안에는 지씨의 점포말고도 한국 의류와 부츠 등 한국산을 취급하는 점포가 여러 개 있었고, 가게 주인은 하나같이 손님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씨는 한국에서 들여온 바지와 치마?코트 등을 200~500위안에 도소매로 넘기고 있다. 그는 "중국 고객이 한국산 수입 제품임을 확인한 뒤 품질만 괜찮으면 가격을 불문하고 바로 지갑을 연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류 제품의 역수입 판매가 유행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위안화 강세 덕분이다. 달러 환율은 말할 것도 없고 원/위안 환율도 지난 여름 1위안에 120원에서 200원으로 급등했다. 베이징의 한류 제품 취급상은 위안화의 초강세로 판매마진 관리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환율 요인 외에 한류 제품 보따리 소상인이 중국 영업에서 성공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한국에서 초저가에 제품을 확보해오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내 패션점 주인은 "한국산 의류를 판매정가의 10%에 받아와 두 배 값에 판매하는데 물건이 없어 못팔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고환율이 가져오는 '깜짝 한류'는 한국산 의류와 화장품에서 식품 한류를 대표하는 김치와 한국 성형, 미용제품 분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일품김치는 18일 중국(베이징) 내수시장 최초로 한국산 수입김치 판매행사를 가졌다. 동원김치도 21일부터 궈마오(國貿) 근처에서 같은 행사를 열기로 했다.
k@heraldm.com
의류ㆍ부츠등 인기만점
수입한류 보따리상 급증
김치ㆍ성형 분야로 확산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그동안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의류와 잡화 제품을 떼다가 팔았으나 이제는 한국에서 물건을 들여와 팔아야 하는 시대가 됐어요."
18일 베이징 시청(西城)구에서 만난 모피업자 차오쉐메이(曺雪梅) 씨는 "패션, 의류, 화장품, 모피 제품을 중국 내에서 소싱해 판매하는 것보다 한국산을 최대한 저가에 반입해 판매하면 훨씬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 김희선의 광고 상품인 조이너스 브랜드를 들여와 도소매하고 있다"며 "땡처리 등 저가의 유명 브랜드일수록 수입이 짭짤하다"고 소개했다.
18일 오후 늦은 시각 하이뎬취의 동물원 복장시장. 경기침체로 베이징 현대차 부품협력사 일을 접은 지모 씨는 최근 7㎡ 한 칸당 매월 4000위안의 임대료(보증금 8000위안)로 이곳에 점포 두 칸을 얻었다.
제법 큰 의류시장인 이 동물원 복장시장에는 18일 평일인데도 쇼핑객이 북적였다. 시장 안에는 지씨의 점포말고도 한국 의류와 부츠 등 한국산을 취급하는 점포가 여러 개 있었고, 가게 주인은 하나같이 손님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씨는 한국에서 들여온 바지와 치마?코트 등을 200~500위안에 도소매로 넘기고 있다. 그는 "중국 고객이 한국산 수입 제품임을 확인한 뒤 품질만 괜찮으면 가격을 불문하고 바로 지갑을 연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류 제품의 역수입 판매가 유행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위안화 강세 덕분이다. 달러 환율은 말할 것도 없고 원/위안 환율도 지난 여름 1위안에 120원에서 200원으로 급등했다. 베이징의 한류 제품 취급상은 위안화의 초강세로 판매마진 관리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환율 요인 외에 한류 제품 보따리 소상인이 중국 영업에서 성공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한국에서 초저가에 제품을 확보해오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내 패션점 주인은 "한국산 의류를 판매정가의 10%에 받아와 두 배 값에 판매하는데 물건이 없어 못팔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고환율이 가져오는 '깜짝 한류'는 한국산 의류와 화장품에서 식품 한류를 대표하는 김치와 한국 성형, 미용제품 분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일품김치는 18일 중국(베이징) 내수시장 최초로 한국산 수입김치 판매행사를 가졌다. 동원김치도 21일부터 궈마오(國貿) 근처에서 같은 행사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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