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풍수기행

“사태교구의 제왕지지, 답산일행 놀라움 금치 못해”

화이트보스 2009. 1. 19. 13:47

[풍수기행] “사태교구의 제왕지지, 답산일행 놀라움 금치 못해”

[풍수기행] <40>역대 대통령 생가와 선영(4) 전두환 前대통령의 생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복원된 생가와 주산인 소학산 전경.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와 선영을 답산하기 위해 경남 합천땅으로 향한 버스안의 분위기는 매우 무겁게 가라 앉았다.

풍수기행이 순수한 풍수적 탐사에 목적이 있지만 답산에 나선 20여명의 일행은 모두가 광주시민이라는 점에서 80년 광주가 떠올랐기 때문에 더욱 울화가 치밀었다.

전 전 대통령의 생가는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외동과 내동마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선영도 모두 내천리에 소재해 간산하기엔 어렵지 않았다.

생가는 언 뜻 보기에 한국 어디서나 볼수 있는 산골마을 그대로 였다.

일행은 생가터로 이어지는 주룡(혈을 맺을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춘 산봉과 산맥)을 세찰하기 위해 먼저 주산에 올라 그 맥을 타 보기로 했다.

내외동 마을과 생가터의 주산은 정상에 못재라는 연못이 있는 소학산이다.

주산의 정상 바로 아래까지는 관광버스와 같은 대형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가 나 있고, 8부능선 쯤에 주차장이 있으며 인근에 지산정이라는 팔각정이 마련돼 있다.

주산으로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이 태어나 성장했던 생가터까지 용세를 살펴봤다.

경남과 경북에 발달해 있는 모든 산봉과 산맥은 낙동정맥을 제외하고 나면 지리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서북지역은 더욱 그렇다.

내천리 전 전 대통령의 생가터와 주산인 소학산에서 가장 가까운 근조산이라할 용덕산(200.7m)과 단봉산(200.7m)의 빼어난 기상에서 우리일행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산봉인데도 주위의 더 높은 산봉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산맥이 끊임없이 발달해온 내룡맥의 본원과 그 과정을 확인하고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리산 상봉의 천왕봉에서 줄기차게 이어온 산줄기는 그 유명한 자굴산을 거쳐 한우산, 산성산, 성현산, 국사봉, 무월봉, 대암산으로 이어져 수백리의 여정을 마무리하 듯 택정재를 만들고 다시 단봉산을 일으켜 세운뒤 소조산 격인 용덕산에 이르러 멀리서 싣고온 강세의 지기를 잔뜩 안겨 놓은 뒤 낙맥한다. 이후 살기를 털고 서기를 여과시키는 듯 갑산재에서 잘록하게 결인한 연후에 비룡해 손사맥(동남방에서 북서방으로 향하는 맥)으로 치솟아 못재위에 소학산을 만들어 그 길고긴 여정을 정리한 뒤 드디어 좌선룡(시계바늘 도는 방향으로 내룡한 용맥)의 주룡이 마을을 향해 360도에 가까운 행도를 진행한다.

그리고 생가터는 주산을 향해서 자리잡고 있다. 회룡고조격이다.

그 용맥을 측정하면서 내려간 우리 일행은 용맥의 흐름에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군왕지지의 용맥”이라고.

옛 풍수서에 나와 있는대로 제왕지지의 명혈을 짓는다는 천보(1㎞)내의 사태교구 통맥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믿기 어려웠다. 결국 8괘의 7절을 틀어가며 회룡하고 있다는 것이 실사로 입증됐으니 더 할말이 없었다. 사태교구란 건, 곤, 간, 손의 사태맥이 교도를 이루면서 음룡과 양룡이 중간에 선매역할을 하는 사정룡의 중매를 거쳐서 마무리되는 명당터를 만드는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천하대지나 제왕지지 등 가장 큰 혈을 짓는 용맥의 행도 형태를 뜻한다.

그러니까 지리산에서 발달한 자굴산은 의령군에서 가장 높은 897m의 산인데 소백산맥의 덕유산을 태조산으로 해 남강이북의 의령, 진주쪽 산들은 이 자굴산에서 가지를 쳐간다.

자굴산에서 뻗은 정맥의 한 가닥이 의령의 정곡면으로 내려가 국부 이병철회장의 생가터를 만들고, 진양(지금의 진주시)의 지수면으로 나아가 LG그룹 창업자 구인회회장의 생가터를 만들었다. 그 한 정맥이 합천 유곡면 내천리까지 발달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터를 만들었으니 역시 명혈의 뒤에는 뛰어난 준봉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음을 다시한번 입증됐다.

생가터를 적시한 산도에서 보듯 주산인 소학산에서 좌선으로 거의 한바퀴를 선회해 마무리 용맥인 간인룡(동북방에서 서남방으로 진행하는 맥)의 끝자락에 예의 전두환의 생가터가 자리잡았으니 우연의 일치 일까, 의도된 점혈일까.

특히 이곳에 응결된 지기를 한 점도 새어 나가지 않게 파수꾼이라도 세우듯 생가터를 중심으로 230도가 넘게 빙둘러 흐르는 황강의 수세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이 마을 사람들이 자랑삼아 말하듯 생가터의 물형은 ‘넓은 모래밭에 기러기가 빙글 돌아 내려 앉는다’는 평사낙안형에 가까웠다.

전두환은 완산전씨의 후손인데 기사관을 지낸 전치원이 못재의 신비함을 보고 내천으로 터를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전두환이 생가터에서 보낸 성장기는 불과 9년이다. 그가 대통령직에 오른 것은 어떤 과정을 밟았든지, 풍수지리학측면으론 설명이 가능했다는 점에 경이로움을 떨칠수가 없었다.

철학자 니체는 ‘나는 왜 이렇게 똑똑한가’라는 글에서 천재가 배출되기 위해서는 풍토 즉,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풍수조건을 언급한 대목이 불현듯 떠 올랐다.

니체는 천재가 나올 수 있는 땅의 조건으로 ‘거대하고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얻을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언급했다.

여기서 다른점은 니체의 천재 배출 가능성과 대권에 오른 사람들의 권력욕구와 성취의 가능성이 다를 뿐이다. 공통점을 굳이 내세운다면 ‘인걸은 지령’을 들 수 있겠다.

또 중국 송나라때 호순신이 지어 조선조 지관을 선발하는 음양과의 필수 시험과목인 지리신법의 한 구절도 의미있게 다가왔다.

호순신은 “특정한 땅의 지기가 특정한 인체의 인기(人氣)와 만나 상관관계를 가질때 발복이 이뤄진다”고 결론짓고 “무릇 땅에 집을 짓고 뼈를 묻을때 받게 되는 것은 그 땅의 기운이다. 땅의 기운에는 좋고 나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땅의 기운을 받아 태어날때 맑고 탁하고, 현명하고 어리석고, 착하고 악하고, 귀하고 천하고, 부자되고 가난하게되고, 오래살고 일찍 죽고 등의 차이가 어찌 없겠는가”라는 주석을 달아 땅기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합천의 오지의 땅 율곡면 내천리에서 태어난 전두환씨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은 거의 전무했다. 그런데 불가사의한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이런 현상을 미신으로 치부하기보다는 가급적이면 서기가 서리고 맑고 상서로운 땅에 삶의 터전을 정하고 수맥이 없고 지기가 감도는 곳에 조상과 자신의 유택을 마련하는 일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아무리 천하의 명당대지에도 소흉과 흠이 있게 마련이다. 전회에 소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형제,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 형제의 비운의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다음회는 전두환의 선영중 발음이 확실시 되는 음택을 골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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