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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광주시에 이설공사 인가 요청 사업비 전액 부담…市 “적극 협조” 주민 “안일한 늑장 행정으로 고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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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광주 남구 진제초등학교 앞 고압 송전탑을 둘러싸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전 전남본부가 광주시에 송전탑 지중화를 위한 토목공사 조기착수 인가 요청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공익 우선을 추진해야할 공기업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언론의 비판이 잇따르자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8일 한전 전남본부와 광주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3일 진제초교 관련 민원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남광주 변전소 주변 가공송전선로 지중화 공사’ 위치변경에 따른 인가 요청 공문을 시에 발송했다.
공문에는 위치변경에 따른 토목 및 케이블 공사 비용 한전 전액 부담과 새로운 전기송전시설 설치를 위한 5㎡ 규모의 부지 확보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진제초교 관련 민원대비 토목공사 조기착수를 위한 시의 인가 협조가 이뤄지게 되면 그동안 진월제 앞까지만 완료된 채 공사가 중단된 지중화 사업을 곧바로 속개해 제2순환도로 인근까지 연결시킬 계획이다.
시는 한전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민원을 조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불편과 근심을 조기 해결하기 위해 한전에서 요청한 사항을 적극 수용할 생각이다”면서 “또한 그동안 한전에서 요구해온 지중화 사업에 따른 지자체 부담금 16억원 또한 아끼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공사가 곧바로 재개된다 하더라도 선로 이전에 따른 토목공사(전력구)와 케이블 설치 공사가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학부모들의 심기는 여전히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공사가 중단된 진월제 전력구 종점에서 제2순환도로 인근으로 새롭게 변경 요청한 C/H(가공선과 지중선 연결 철탑)부지간 거리는 130m로 전력구 공사 및 케이블을 설치하는데 만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월제에서 제2순환도로 구간을 잇는 전기설비공사가 끝난 뒤에야 진제초교를 관통하는 고압 송전탑 철거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최소 1년여간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아 리채 한 주민은 “한전의 늑장행정으로 지난 2006년부터 불거져온 진제초교 고압송전탑 문제가 이제야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면서 “다수 시민들의 공익을 위해 앞으로 한전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제초교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30m 높이의 거대한 송전탑이 설치돼 있고, 학교 건물 위로는 불과 100여m 떨어져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다.
진제초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은 “송전탑의 전자파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이설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광주시와 한전이 32억원에 이르는 이설비 부담 문제를 두고 갈등만 빚어왔다.
/박정태 기자 psyche@namdonews.com
/김익희 기자 kih@namdonews.com 김익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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