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맛기행- 새광주회관 유영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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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년째 음식점을 경영해오고 있는 새광주회관 유영미 사장(52·여). 유 사장에게 음식점 경영은 단순한 ‘장사’가 아니다. 손님에게 어머니들이 제 자식에게 정성들여 요리한 음식을 먹이듯 밥상을 올린다.
“맛있게 먹고 가는 사람에겐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그리고 잘 먹고 간다며 또 오겠다는 인사말이라도 들으면 절로 신이 나요”
유 사장은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유 사장 자신이 한식을 좋아해 한식집을 경영하고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우리 식문화를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은 욕심이다.
“저도 집에서 살림만 하던 평범한 가정주부였어요. 음식을 만들어 남에게 먹이기를 좋아한데다 주위의 권유도 있고 해서 광주시청 앞에서 처음 음식점 문을 열게 됐죠.”
8년 전 지금의 자리로 옮길 때는 단골들이 모두 따라와 유 사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다.
비법이 뭐냐는 질문에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들여 조리한 뒤 간만 잘 맞추면 세상에 맛없을 음식은 없어요.”라며 평범한 진리를 말하는 유 사장. 손님들 생각해서라도 쉴 수가 없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은 언제까지고 이곳의 주방을 지킬 것이란다.
유 사장은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 도시 외곽에 텃밭이 있는 아담한 집을 마련해 오갈 곳이 없는 노인들의 힘이 돼 주는 것이다.
그녀는 “나중에 그 어르신들에게 딸이 해 준것 같은 음식맛을 보여주며, 오손도손 살고 싶어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홍선희 기자 sunny@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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