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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적인‘대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인해 섬 마을 우물이 말라붙어 운반급수에 의존한 지 수개월째다. 밭은 메말라 파종을 끝낸 각종 작물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동복수원지와 주암호 등 대형 취수장까지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졌으나 기상청은 오는 5월까지 큰 비가 없을 것으로 예보, 광주·전남 전역에 머지 않아 가뭄 재앙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가뭄 속에 광주·전남 물부족 실태와 대책 등을 살펴본다.
◇전남 제한급수 4개월째=광주·전남 전 지역이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18개 시·군 258개 마을 3만 1천306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운반·제한 급수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이 가운데 화순 4개 면과 장흥 2개면, 무안 3개면, 진도와 신안군 각 1개면 등 5개 군 33개 마을(1천97세대)은 소방차와 급수선을 이용한 비상급수를 받고 있다.
특히 섬지역 물부족 현상은 날로 심각해 완도와 진도, 신안 지역 주민들은 4개월째 제한급수로 고통받고 있다.
신안의 경우 19시간 격일제로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마다 주민들이 하루 한번씩 찾아오는 급수차로 물을 공급받아 가까스로 빨래와 설거지 등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웃에 물을 빌리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뭄지역 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및 농업용 지하수에 대해 수질 검사를 거쳐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광주도 물 부족 비상=광주시민들의 상수원인 동복수원지와 주암호의 저수율이 39%와 26.4%로 각각 떨어지면서 광주시도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추세로 가면 3월 25%대, 4월 20%대, 5월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경우 극단적으로 제한급수까지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광역상수도(주암, 장흥)의 저수율 역시 35.4%로 평년의 절반수준이 채 되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4대호 별 저수율은 나주호와 담양호가 각각 43%로 가장 낮고, 장성호 46%, 광주호 63% 등이다. 도내 저수지 3천229개소의 저수율 역시 47%로 2007년 84%, 평년 7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게다가 저수율 30% 이하인 곳도 529곳에 달한다.
◇‘절수’ 말고 대책없어=이 같은 식수난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마다 관정 개발 등 추가 수자원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대상지역이 제한적인데다 응급 수자원 개발이후 오염될 우려가 높아 근본적인 식수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전국적인 가뭄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관정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제한·운반급수 지역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충분한 비가 오지 않은 한 그 어떤 대책도 임시방편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저수지 준설과 관정개발 등 기술적인 수자원 발굴과 함께 ‘전도민 절수운동’에 나섰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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