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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들 `희소식`..산양유 요구르트

화이트보스 2009. 3. 7. 17:18

당뇨병 환자들 `희소식`..산양유 요구르트
입력 : 2009.02.27 17:22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산양유 요구르트가 당뇨병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한 바이오 벤처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산양유 제품과 함께 단백질 의약품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엠젠이 그 주인공.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와 충북대학교 이완교 교수팀 및 엠젠 측은 최근 당뇨병에 걸린 실험쥐에게 산양유 요구르트를 4주동안 먹인 결과 혈당치가 52%나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를 먹인 실험쥐의 혈당치는 31%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산양유 요구르트가 당뇨병 치료제보다 더 큰 혈당강하 효능을 발휘한 셈이다.   

엠젠은 서울의대 교수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2년 설립된  바이오장기 벤처기업이다. 설재구 서울대 암연구 전임연구원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안규리 서울대 신장내과 교수 등이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엠젠은 형질전환 복제돼지로 더 유명한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서울대 의대 바이오 이종장기배발사업단과 `형질 복제돼지의 전임상에 관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영장류 전임상연구도 계획 중이다. 

산양유 사업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어 연구개발만 진행하고 있는 일반 벤처회사와 달리 수익구조도 탄탄한 편이다. 작년에도 35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다. 

엠젠은 현재 산양유 생산을 위해 직영목장 두 곳과 위탁사육농장 10곳에서 총 4000두의 산양을 사육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함준상 박사는 "산양유 요구르트의 혈당강하 효과는 요구르트에 함유된 유산균과 올리고당에 의해 증식된 장내 비피더스균이 포도당 소모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며 "산양유에는 비피더스 생장인자로 알려진 올리고당이 우유에 비해 10배정도 많이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설재구 엠젠 대표이사는 "이번 실험쥐 임상실험을 통해 산양유 요구르트가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곧 사람을 통한 임상실험을 통해 산양유 요구르트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엠젠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산양유 관련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