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전라도 이색마을

황토 속에서 살아요-자연속에 자연이-거실에 물과 흙과 바람이 가득

화이트보스 2009. 3. 9. 16:02

[전라도이색마을] 황토 속에서 살아요-자연속에 자연이-거실에 물과 흙과 바람이 가득


 


[전라도이색마을] 황토 속에서 살아요-자연속에 자연이-거실에 물과 흙과 바람이 가득

문패는 실로암. 삐걱,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거실에 작은 정원이 나타났다. 쪼르르 물 떨어지는 소리가 다가왔다.
거실 정문과 옆은 큰 거울이어서 바깥이 훤히 보인다. 계곡서 흐른 물이 관을 타고 실내로 들어온다. 절구에 머물렀다가 넘치면 폭포로 떨어진다. 바로 아래는 작은 호숫가. 관상어들이 세상 모르고 노닌다. 물은 높이를 이용해 호숫가를 가로질러 거실밖 낮은 계곡으로 합류한다. 임마누엘동산 다섯가정이 모두 거실안에 조그만 자연을 이렇게 두고 있다.
마을사람들이 황토와 나무를 이용해 직접 집을 지었다. 특히 침실은 황토를 더욱 많이 써 건강을 도모했다.
실로암 집 냉장고에는 통밀빵이 가득 들었다. 알맞게 구운 통밀빵에서 고소한 냄새가 난다. 이들의 삶 또한 넉넉하고 고소하다.
열 네살 딸 에스더를 둔 김경미씨는 “평온을 되찾고 건강해지고 싶으면 이곳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그리곤 환하게 웃었다.


우성진 기자 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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