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이색마을]“천년 염력이 모기 쫓아”-동해마을에서 만난 신정우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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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동해마을 이장 일을 본 신정우(72) 할아버지. 예순으로 봐도 너끈할 정도로 정정하다.
“구례 산모기는 유명 안허요. 워낙 사나워 바닷가 모기도 ‘쩌리’가라요. 근디 우리 마을은 낮이든 밤이든 마당 평상에서 밥을 먹어도 전혀 모기가 없오. 모두 강감찬 장군의 덕이요. 한마디로 여름한철 신간이 편허제. 그래도 저 산속에는 모기가 무지하게 많소 잉. 모기가 아예 없는 게 아니라 모두 저 안에 있다는 것이제. 천년이 흘렀어도 모기들이 장군의 도술에서 못풀려나는 것을 보면 장군의 염력이 천년 세월을 완강히 지키고 있다고 봐야제. 우리 마을에는 모기장 있는 집은 한군데도 읎어. 이렇게 얘기를 오래해도 어째 한번이라도 물리지 않잖어.”
팔순 노모의 안부를 물으러 잠시 들른 박정순(56)씨도 거들었다.
“여기서 나고 자랐지만 모기에 물린 적은 한번도 없소.”
관계기관 역시 이곳에서는 모기채집을 않는다.
구례
강재순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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