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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상으로 연골손상? '자가연골이식술' 로 해결

화이트보스 2009. 3. 13. 11:35

운동부상으로 연골손상? '자가연골이식술' 로 해결



- 축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반월상연골 손상 증가, 자가연골이식술 적합

- 55세 이하 및 손상부위가 넓지 않은 경우 효과적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했다. 신체와 터럭, 살갗은 부모에게 받은 것으로 하나라도 훼손치 말라는 옛말이다. 그래서 구한말 단발령에 상투를 목숨처럼 여겨, ‘상투 대신 목숨을 내 놓겠다’고도 했다.

그만큼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자존감’을 갖추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의학적으로 볼 때 이 의미는 문맥상 그대로 통한다. 가능하면 사람의 장기나 조직을 훼손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곧 ‘건강’과 상통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멀쩡한 신체 부위를 상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암과 같은 질병에 걸려도 암이 전이된 부분만 떼어내고 정상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더 발전된 방법이라면, 정상조직을 손상된 조직으로 옮겨 상태를 호전시키도록 도와주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경우는 ‘자가연골 이식술’이 여기에 해당된다.

스포츠인구 증가로 젊은층 연골손상 증가

무릎 관절은 뼈를 보호해주는 4mm 정도의 뼈 연골이 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무릎 관절은 구조상 매우 불안정, 반복적인 충격을 받으면 연골이 손상되게 된다. 이렇게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상이 불가능 할뿐더러,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과 더불어 손상 범위가 넓어져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게 된다.

연골손상 중 가장 많은 부위는 당연히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반월상 연골파열. 축구, 농구, 테니스, 골프 등 구기 운동 등 불규칙적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 중에 쉽게 손상을 받는 부위이다. 당연히 나이가 많은 층보다는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축구와 같이 뛰다가 갑자기 서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 점프동작 등 무릎에 충격이 심한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하다가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다리가 붓고 아프며, 다리를 틀어 방향을 전화할 때 심한 통증을 겪는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다.

자기연골 지키는 ‘자가연골이식술’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관절 내시경과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 기본적인 관절내시경의 치료는 찢어지거나 손상된 연골판을 절제하거나 봉합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연골판을 많이 절제하거나 하중이 많이 실리는 안쪽 부분을 절제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실제, 외국의 조사에 의하면 50%이상 연골판을 넓게 제거한 경우, 관절염 발생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때문에 최대한 자기 연골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연골 손상 부위가 4cm이하라면 정상적인 연골을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인 ‘자가연골이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자신의 연골 중 정상적인 부분을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한번의 수술로 가능하며 자신의 연골을 이식했다는 점에서 부작용 염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내시경으로 가능하며, 이식 후 4주면 보행이 가능하다.

힘찬병원 조수현과장은 “어떠한 질환이든 자신의 신체 조직을 지키는 것이 남은 건강한 인생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언급, “최근 스포츠인구의 증가로 젊은 환자의 경우 자가연골이식술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로, 손상 부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증상이 있는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도움말: 힘찬병원 조수현 과장 (032-363-3246) http://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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