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풍력발전은 일반 가정이나 중소 사업체 옆에 바람개비 모양의 소형 발전기를 설치해 10~100㎾가량의 전기를 얻는 것을 말한다. 이 정도면 일반 가정이나 중소업체가 자급자족할 수 있을 정도라고 CNN은 설명했다.
그동안은 연중 바람이 센 미 중서부의 사막이나 평원 지대에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수십 개 건설한 뒤 여기서 얻는 전기를 가정과 공장 등지에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택이나 중소 사업체 옆에 작은 소형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여기서 나오는 전기를 공짜로 사용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해가 없는 데다 외국 석유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대체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도 크다.
환경단체들도 소형 풍력발전 보급에 가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도시풍력 특별조사단(UWTF)’이란 단체는 이 도시 내 27개 지점에서 바람 속도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도시 내에 풍력발전기를 효과적으로 설치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또 기술적 문제로 이제는 주춤해졌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지난해 8월 강한 바람이 부는 허드슨강 다리 밑과 마천루 옥상 등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