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행/전라도 이색마을

사라졌던 아기공룡 둘리를 찾았다-대항도

화이트보스 2009. 3. 16. 10:56

[전라도이색마을]사라졌던 아기공룡 둘리를 찾았다-대항도


2006년 05월 31일 00시 00분 입력


[전라도이색마을]사라졌던 아기공룡 둘리를 찾았다-대항도



싱어송라이터 마이콜을 낳은 김수정을 아십니까. 영화배우 임수정도 아닌 만화가 김수정 말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둘리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한참 보다 속편을 보지못해 엄마를 찾았다고만 알고 있는 ‘아기공룡 둘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앞 바다에서 천연덕스럽게 파도와 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주센터라는 다소 묵직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생각이 미치는 건 모습이 영낙없기 때문입니다. 우주센터내 발사대에서 바라본 둘리(대항도)는 먹이(소항도)를 앞에 두고 이제나 먹을까 저제나 먹을까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대항도는 슬픈 전설을 갖고 있습니다. 내용은 조금씩 다름니다. 하반마을 인근에 청석골이 있었습니다. 소금을 가는 맷돌이 있었고 이를 욕심낸 산적이 훔쳐 도망가다 두목에게 잡혔습니다. 목이 잘렸고 이 목은 지금의 대항도, 쓰고 있던 탕건은 백도 앞바다에, 맷돌은 꼭두여(바위섬)가 돼 지금도 소금을 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반마을 앞 바닷물이 유난히 짜다고 합니다.

확인은 불가합니다.

둘리 주인은 김수정씨가 아닌 어느 재산가랍니다. 둘리의 큰 눈망울이 눈에 선합니다.


우성진 기자 usc@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