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이색마을]금 나와라 뚝딱-3금
[전라도이색마을]금 나와라 뚝딱-3금
금 나와라 뚝딱, 비금. 또 나와라 뚝딱, 시금치. 막 나와라 뚝딱, 소금.
전남 신안 비금도에 가면 듣게되는 ‘3금’. 소리글자인 우리글의 ‘금’자가 신기하게 겹쳤다. 저마다 현상은 달리하지만 어찌됐든 ‘금’자가 들어있어 행복한 마을 사람들이다.
신안 비금도,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 생산지다. 지난해 196가구가 525㏊에서 30㎏짜리 가마 212만가마를 생산해 13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한때는 돈이 날아다닌다는 뜻으로 ‘비금도’(飛金島)로 불렸다.
시금치 역시 비금도의 소득작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같은 마을 잘살기에 비금농협(조합장 김형석)이 앞장서고 있다.
비금농협이 취급하는 소금은 전량 조합원이 생산한 소금으로 일반 상인과의 거래때 수입산 소금 취급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탈수 소포장 소금을 공급함으로써 간수흐름·중량 부족 등에 따른 소금 취급의 불편함이 없다. 특히 3~4년된 간수를 자연 탈수한 소금은 김장과 장 담글때 안성맞춤이다.
비금농협은 30㎏짜리 천일염을 계통농협을 통해 판매하고 20㎏짜리는 수도권과 경기북부, 안동지역농협 등 전국 40여곳에 공급한다. 이밖에 탈수소금은 농협물류를 통해 서울 양재와 성남, 고양, 수원, 수도권 농협마트 등 50여곳에 출하하고 있다.
여기에다 비금농협은 천일염 판매의 환원사업으로 염전 진입로 폐자갈 지원을 비롯해 자가품질 검사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시금치는 ‘비금섬초’라는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다. 농한기인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5개월간 노지 시금치를 재배, 약 1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국 최고의 품질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모두 서울 등 대도시가 소비처다. ‘비금섬초’는 땅에 넓고 동그랗게 자라는 도복형으로 토종재래종이다. 중장년층 주부들이 선호한다. 비금농협은 지난 93년부터 취급해왔다. 제철때 매일 25t트럭 대여섯대가 출하에 동원된다. 지난해에는 1천200여농가가 15㎏짜리로 36만여상자를 생산했다. ‘금’값을 했다.
비금농협의 비금도 마을 잘살기 노력이 눈부시다.
신안
조완동 기자 c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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