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룡릉은 굴곡이 심하고 거친 암릉 구간이 나타나곤 해 체력소모가 심하고, 험난한 설악골이나 가야동으로 빠지는 샛길이 곳곳에 나 있어 길을 잃곤 하던 험악한 능선이었으나, 2006년 여름 집중폭우 피해복구사업을 통해 많이 다듬어져 이제는 순한 산길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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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오르는 사이 공룡릉을 비롯해 외설악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나한봉과 무명봉 바위 구간과 1275m봉 남동쪽 사면, 그리고 공룡릉에서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내리막 바위 구간에는 믿음직스런 와이어로프가 설치돼 있고, 샛길 입구는 등산로 아님 표시가 돼 있다. 또한 산행이 지체돼 한밤중 산행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구간에는 랜턴불빛이 반사되는 야광표시를 해놓았다. 따라서 시간만 여유있게 잡고 산행에 나선다면 큰 무리 없이 공룡릉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그러나 비선대에서 올라올 경우, 급경사 오르막을 2시간 반 이상 올려쳐야 하므로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는 역시 힘든 코스일 수밖에 없다. 비선대 방향에서 공룡릉을 탈 경우에는 적어도 12시 이전에 마등령에 올라서도록 하고, 만약 동행 중 이 구간에서 헤매는 이가 나타난다면 서슴지 말고 코스를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체력이 좋다면 첫날 중청대피소까지 뽑을 수 있으나, 희운각~소청 구간이 오르막 일변도라서 평범한 아마추어들에게는 무리일 수 있으므로 희운각대피소에서 끊는 게 적당하다.
이튿날 희운각대피소에서 중청대피소까지는 2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으며, 중청대피소에서 대청을 넘어 오색까지는 4시간이면 넉넉하다. 대청에서 설악폭포 갈림목까지 내려가는 산길은 빙판을 이루고 있을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젠을 반드시 지참하도록 한다.
공룡릉 당일산행은 비선대~마등령~공룡릉~희운각~천불동~비선대 방향으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소공원 입장시 신흥사 문화재관람료 2,500원, 승용차의 경우 주차료 4,000원을 내야 한다. 소공원 외의 탐방로 입구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관련 르포 11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