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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仙人峰) 돌뫼길 - 진리를 깨닫는 길 -

화이트보스 2009. 3. 19. 19:55

선인봉(仙人峰) 돌뫼길 - 진리를 깨닫는 길 -
  2009/03/19 04:09
오원      조회 56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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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연재> 오원의 산 오르記

 

선인봉(仙人峰) 돌뫼길

 

 - 진리를 깨닫는 길 -

 

지구마을 대한민국 서울, 삼각산국립공원 도봉지구

 

글 사진 | 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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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절간도 긴 겨울을 보내고 봄맞이가 한창이다. 울긋불긋 연등을 달아

집을 장식하고, 경전을 외는 늙은 중의 낭낭한 목소리는 녹음 '테이프'에 담겨,

연달아 돌고돌아가고 있다.

                                                                                                        천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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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은 분주하다. 손님 맞을 준비로, 석탄일(釋誕日) 맞이할 준비로 들떠있다.

아직은 한 달도 더 남아있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겨우내내 조용하던 산속에도 봄은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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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바라가나바라안주면가~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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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봐~라그래봐야주나바라주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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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2월과 3월이 교차하는 때는 '비바람의 차기가 겨울 같다'고

화투연(花妬娟) 곧 '꽃샘추위'라고 한다. 웃기는 속담도 있다.

 

2 월 바람에 큰 독이 깨진다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도봉산에서 본 삼각산. 뒤는 문수봉(왼쪽 끝), 병풍암과 만경봉(가운데), 인수봉(오른쪽). 앞은 우이암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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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있던 주말, 날씨도 우중충한 山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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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선인봉,

'돌뫼길'을 보수하러 바위로 들어갔다. 썪은 '볼트' 몇 개를 교체하기 위하여. 

암벽 '씨즌'이 닥아오므로. '슬슬' 몸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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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를 오르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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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짓을 멈추지 않는 저 마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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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허공과 같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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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각의 구름이나

한 점 그림자도 없이

크고 넓고 끝없는

허공 같은 마음 세계를 관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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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법신인 ‘비로자나불’을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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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공 같은 마음 세계에

해와 달을 초월하는 금색광명을 띤

한 없이 맑은 물이 충만한

바다와 같은 성품바다를 관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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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보신인 ‘노사나불’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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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생각이 일어나고 없어지는

형체 없는 중생과

밖으로 해와 달과 별과 산과 내와 대지 등

삼라만상의 뜻이 없는 중생과

또는 사람과 축생과 꿈틀거리는

뜻이 있는 중생 등의 모든 중생들을

금빛 성품바다에

바람 없이 금빛파도가

스스로 뛰노는 거품으로 관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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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백억 화신인 ‘석가모니불’을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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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저 한량없고 끝없이 맑은 마음세계와

청정하고 충만한 성품바다와

물거품 같은 중생들을

공(空)과 성품(性)과 현상(相)이

본래 다르지 않고 한결 같다고 관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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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三身)이

원래 한 부처인 ‘아미타불’을 항시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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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밖으로 일어나고 없어지는 모든 현상과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의 덧없는 행동들을

마음이 만 가지로 굴러가는

아미타불의 위대한 행동모습으로 생각하고

관찰할지니라.

 

<보리(진리)를 깨닫는 방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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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무 仙 人 타 불 !

 

산으로 드는 길, 어느 절집에 '알송달송'한 글이 있길래 그대로 옮깁니다.

'아리숑다리숑'한 글귀를 조금 다듬어서....

 

'보리방편문'은 '견성오도(見性悟道)의 하나의 방편'이랍니다.

정(定)과 혜(慧)를 가지런히 지니는 마음을 한가지 경계에 머물게 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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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에서 바라본 마들벌(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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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선인봉 '돌뫼길'을 보수한 일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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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 '순자'씨, 열심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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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푼오원도 오랫만에 '下降'을 해봤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토종'하강법'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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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요란한 도봉산에서. 고물장수 반푼오원

oh,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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