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몸살림 운동에서 말하는 고관절이 틀러지면 병이 시작됩니다

화이트보스 2009. 3. 22. 12:09


몸이든 정신이든 큰 병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세가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몸이 아파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힘이 없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자세가 흐트러졌기 때문에 병이 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몸살림에서는 이게 정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병이 나서 자세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자세가 나빠서 병이 났다고 보는 것입니다.

심한 병이 있는 사람은 한 눈에 봐도 몸 전체가 틀어져 있고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것입니다.
평소에 습관이 안좋아서 자세가 나빠질 수도 있지만 고관절에 이상이 없다면 몸이 심하게 틀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고관절은 사람의 골격 구조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중요한 관절입니다. 직립보행을 하기 위해 두 다리만으로 몸을 지탱하도록 진화한 인간은 양 다리 위에 골반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척추가 마치 탑처럼 쌓여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골반이 척추라는 탑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고, 양 다리는 주춧돌을 받치고 있는 지반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골반을 받치고 양 다리 중 한쪽이라도 제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면 골반이 균형을 잃게 되고 그 위에 놓여 있는 상체 전체가 균형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고관절의 이상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사람에게 오는 병의 90% 이상은 고관절이 틀어진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고관절이 틀어진다는 것은 고관절을 통해 골반에 결합에 있던 대퇴골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관절은 주위를 둘러싼 근육에 의해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방비 상태에서 힘이 가해지거나 의식을 하고 있더라도 너무 큰 충격이 가해지면, 또는 편향된 자세에서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지면 관절에 결합에 있던 뼈들이 제자리를 벗어나 어긋나게 됩니다. 발목을 접질리거나 손목을 삐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관절이 틀어지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고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골반에 딱 맞게 결합해 있던 대퇴골이 빠져나오거나 비틀어지는데 이것을 고관절이 틀어졌다고 표현을 합니다.

일차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곳은 허리입니다. 고관절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틀어져도 고관절 자체에서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을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하면 엉치뼈가 밑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허리의 통증은 거의 대부분 이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허리 디스크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하는 경우 역시 허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고관절이 과도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틀어져 버린 것입니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그 위에 놓인 골반도 틀어지게 되고 자연이 그 위에 쌓여있는 척추도 틀어지게 됩니다. 사람의 몸에 있는 모든 기관은 척추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을 통해 뇌와 척수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척추가 틀어지면 그 사이에서 갈라져 나오는 신경을 눌러 막히게 하므로 그 신경에 연결되어 있던 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고 약하지게 합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은 흉추 11번과 12번 사이에서 갈라져 나와 췌장으로 연결되는 신경이 막혀서 생기는 병입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해서 당뇨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화불량의 경우는 흉추 2번과 3번 사이에서 갈라져 나와 위로 연결되는 신경이 막혀 위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 입니다.

또한 고관절이 틀어지면 오장육부가 밑으로 쳐지게 되는데 이 또한 장기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병이 들게 합니다. 우리 몸의 장기는 제 위치에서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 위치에서 벗어나 밑으로 쳐지거나 눌리게 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부정맥은 등이 굽으면서 흉곽이 좁아져 그 안에 있는 심장이 눌려서 오는 증상이고 신부전증은 신장이 밑으로 쳐지면서 제기능을 못해서 오는 증상입니다.

실제로 아픈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큰 병의 원인 중 90%는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심지어 정신질환도 상당한 정도 고관절 때문에 오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정신질환은 대개 신경이 막혀 있던 사람이 강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 옵니다. 그런데 신경이 막혀 있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엎드려서 발뒤꿈치를 모으고 양 발뒤꿈치가 일치하는지 봅니다. 이 경우에는 스스로 볼 수 없으므로 다른 사람이 봐 주어야 합니다. 차이가 나지 않으면 정상인 것이고, 차이가 많이 날수록 고관절이 더 심하게 틀어져 있는 것입니다.

같은 자세에서 무릎의 뒤쪽에 있는 오금(또는 膝蓋)을 보아도 됩니다. 오금에 보이는 선이 일치하면 이상이 없는 것입니다.

양발이 지면과 이루는 각도를 봅니다. 발과 지면이 30-60도 정도의 각도를 이루면 정상인 것입니다. 지나치게 바닥쪽으로 누워있거나 반대로 수직으로 서있다면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자세로 앉거나 서 있을 때 어깨가 완전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지 봅니다. 한쪽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 고관절에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몸이 틀어지면서 어깨의 높이가 다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어깨뼈가 약간 빠져서 이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어깨에 심각한 통증이 따를 것이므로 쉽게 양자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증세가 동시에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연스러운 자세로 서 있을 때 허리띠가 지표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지 봅니다. 완전한 수평을 이루면 정상인 것이고, 비스듬하게 처져 있으면 고관절에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여자의 경우에는 브래지어를 했을 경우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모두 젖꼭지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표면과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고관절의 이상 유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자세에 엉덩이 양쪽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지를 봅니다. 대칭을 이루고 있으면 정상인 것이고, 대칭이 파괴돼 있으면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대칭이 파괴됐을 때 이를 짝궁둥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한쪽 엉둥이에 있는 근육이 쳐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커다란 외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걸음걸이가 건들거리거나 비틀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개 안색이 예전보다 많이 나빠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고관절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확실하게 자신의 다리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다. 특별히 외상을 입거나 다른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다리 길이가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여기에는 한마디로 고관절이 틀어진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가 없다.

신발의 뒤축이 닳는 정도가 다른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경우 대개 오른쪽 신발의 뒤축이 더 많이 달겠지만, 왼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을 경우에는 오른쪽 신발이 더 심하게 많이 닳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쪽 바지 끝이 땅에 닿아 끌리면서 닳아 실오라기가 드러나는 경우에도 고관절이 비틀어진 게 아닌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때 틀어진 것은 반대쪽 고관절입니다. 물론 바지를 길게 입을 경우에는 양쪽 바지 끝이 함께 끌리기도 하는데, 이때에도 어는 한쪽이 더 심하게 튿어지면 그 반대편 고관절이 틀어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위와 같은 현상 중 여러 가지가 함께 나타나면 거의 고관절이 틀어진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당장 몸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더라도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기교정(몸다스리기의 자가교정 참고)을 통해서든 타인교정(몸살림운동 수련원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을 통해서든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