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로켓발사땐 ‘워치콘Ⅱ’ 발령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4.03 09:37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단계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콘은 총 5단계로 분류되 발령되며 현재는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워치콘이 2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첩보위성의 사진정찰,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 수집 등 다양한 감시 및 분석활동이 이루어진다.
군 관계자는 2일 "탄도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가 불분명한 북한의 로켓이 발사되면 한ㆍ미연합사령부와 워치콘 상향 등 군사적 대비 조치를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북정보감시태세가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시에는 4단계이지만 현재는 보다 수위가 높은 3단계이며, 한 단계 격상되면 2단계로 돌입한다. 지난 1982년 2월부터 약 한달간 북한의 IL-28 폭격기들이 전진배치되고 북한 전역에서 공군훈련이 시작됐을때 워치콘 2가 발령된 바 있고 1996년 4월 5일에는 북한이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협정체제를 무실화하려 했을때도 워치콘 2가 발령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또한 북한이 4~8일 위성운반 로켓인 `은하-2호`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3일부터 '북한 로켓 대응TF'를 비상근무체제로 유지키로 했다.
오가는 긴밀한 교신을 감청해 사전에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의 경우 현재의 4단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북 정보수집 활동중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데프콘도 따라 격상될 수 있다. 데프콘이 3으로 올라가게 되면 전방부대의 배치등이 바뀌며 전 장병의 휴가ㆍ외박이 제한된다.
한국은 지난 1999년 6월 15일, 서해교전 당시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준비태세를 발령한 적이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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