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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장 4년내 4조로 키운다

화이트보스 2009. 4. 17. 18:45

로봇시장 4년내 4조로 키운다
李대통령 "경제위기때 과학투자 확대할 것"
2013년 로봇산업 국내시장 4조원

정부가 지식재산 강국 건설을 위해 2012년까지 세계 일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 65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능형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 2013년 로봇산업 국내시장 규모를 4조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13.3%까지 각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17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식재산권 중심 기술획득 전략`을 확정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심이 되는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외환위기 때는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이고 연구소에서 과학자 숫자를 줄이는 정책을 썼다"면서 "이번에는 외환위기 때보다 사실 더 심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R&D 예산을 더 증액시키고 연구소에도 가능하면 외국에 있는 과학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확대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3대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세계 일류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도울 방침이다.

지식재산권 중심의 특허전략은 제품에 대한 시각을 부품결합체에서 특허복합체로 전환하는 것으로 연구개발의 최종 목적을 돈이 되는 특허 선점에 두는 전략이다.

미래시장을 주도하는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이 핵심으로 국가와 민간 R&D, 특허매입, 기술제휴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선 특허청은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 지원으로 기업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태양전지 그린카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와 지식재산을 선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 이를 위해 유관기관은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지식재산권 중심 기술획득전략 방법론`을 전파하고 기업이 스스로 이런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이제 한국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작정 기술개발에만 매진해서는 곤란하다"며 "기술개발은 기본이고 특허 제휴나 특허 선점 등 활동으로 무형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내다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전략 전문가를 파견해 단계별, 맞춤형 지식재산 포트폴리오 설립을 도울 계획이다. 이날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2010년도 정부 투자 연구개발 투자 방향 △지방 연구개발 투자 실태조사 결과 등 의결ㆍ보고 안건도 처리됐다.

특히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로봇특별법에 따라 지식경제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수립한 국가계획으로 주목을 끈다. 이 계획은 `2013 로봇 3대강국, 2018 로봇 선도국가`를 목표로 한 것으로 시장형성 시기별로 차별된 로봇 진흥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 확장형 로봇 개발은 제조와 교육시장을 목표로, 신시장 창출형 로봇은 의료와 감시정찰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또 기술선도형 로봇은 가사도우미 로봇이나 입는 형태 로봇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2013년 로봇산업 국내시장 규모를 4조원으로 늘리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13.3%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이 같은 로봇기본계획이 실현되면 수출액은 10억달러를 넘고, 향후 5년간 1만38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 <용 어>

일류 지재권 기업 = 특허나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일류품목을 1개 이상 구비한 기업.

[김은표 기자 / 이진명 기자]